Edward Hopper - Room in Brook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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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arla > 2003년 11월 24일


오늘의 업무 후 카탄 판~ 원래 참석자의 모습을 다 담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왠지 게임을 하는 모습이란 게 사진으로 찍어놓으면 무슨 사기도박단 검거 장면 같이 되어버리기 마련이라, 포기...

기껏해야 자판기 커피 정도 걸고 하는 게 보통인데,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한두 판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다같이 모여야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인지라 회사에 오래 있게 되고, 그래서 일도 더 많이 하나? -_-;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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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ey 2003-11-29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저 뒤의 카드를 집는 손은 나의 것인듯. 회사에서 게임하는 거 사실 무지 눈치 보이는데. 뭐, 그래도 즐겁게 일하고 즐겁게 어울리고 좋은게 좋은 거지 모드.;;
그나저나 카탄, 사진발 굉장하다!
 
 전출처 : starla > 물론 책이야기는 언제해도 질리지 않지.

서점에서 일한지 3년. 서점에서 일하기 전에도 책은 좋아했지만, 해도해도 질리지 않는 것이 책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좋아하는 책, 싫어하는 책, 좋지도 싫지도 않은 책 잔뜩 있지만, 아무튼 늙어 죽을 때까지 읽을 책, 늙어 죽을 때까지 이야기할 것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독서를 취미로 갖지 않았으면 도대체 무엇을 늙어 죽을 때까지 했을까?

열다섯살 이래 음악취향은 끊임없이 변해서, 이제 음악은 백그라운드 뮤직이 되었고, 또한 영화취향도 끊임없이 변해서, 한때는 영화를 보지 않으면 문화인이 아닌듯 강박하였으나 지금은 한달에 한번으로 모든 것이 풍족하다.

그러나 책이여! 나를 그리스로, 로마로, 맨하탄으로, 시드니로, 티벳으로 데려가주는 책이여! 나를 기원전으로, 미래로, 10년 전으로 데려가주는 책이여! 그대야말로 완벽한 친구이니,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읽은 모든 책 중 읽지 않는 것이 더 좋았을 뻔한 책은 단 한 권도 없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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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ey 2003-11-29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도해도 질리지 않는 것이 '책 이야기' 맞지. 알라딘에서 일하게 된 건 역시 행운인듯.
 

몇달전부터 기다리던 스티븐 킹 걸작선이 출간됐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지만, 스티븐 킹은 '그저 그런' 대중소설 작가가 아니다. 진짜 기막히게 글을 잘 쓸 줄 아는-자신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하나.

우리 나라에는 아직껏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데, 이번에 단단한 양장본으로 소개되는 것이 퍽 반갑다.(물론 페이퍼백도 함께 나와주길 바라지만) 걸작선에 그치지 않고 진짜 '전집'을 내주길! (주변 사람들은 <사계>의 재간을 가장 고대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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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hele 2003-12-0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 주말에 <돌로레스 클레이븐>을 보면서 눈시울을 적셨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개 감사합니다 ^^
 

영국배우 휴 그랜트가 1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새영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기자회견에서 사랑의 정의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사랑했듯이 상대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든 무조건 무제한으로 사랑해주는 것"이라 설명하고 "그것이 요즘 가장 순수한 영국식 사랑인 것 같다"고 (풍자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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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ey 2003-11-2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도 따뜻한 영화가 보고 싶어요. 그러나 현재 대기영화는 킬 빌 - 올드 보이.
포스트 잇. 앗, 저는 달랑 제목만 붙여놓고 아직 쓰지도 못하고 있는데 왠지 죄송;; 주말은 잘 보내셨지요. ^^

zooey 2003-11-2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부럽. 전 어린 것들(사람이나 동물이나)에게 사죽을 못쓰는데 주변에 이뻐해줄 아기가 없어 너무 슬퍼요. ㅠ.ㅠ 아기랑 노는 거 힘들죠. 그 선전도 있잖아요. 아기들이 레슬링 선수보다 신진대사량이 높다는... 아, 아기 보고 싶다. 전 이번 주말에 킬빌을 볼 계획이랍니다~

zooey 2003-12-07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킬 빌. 잘 보았지요. 감상은 마이페이퍼에. 흐흐. 마음같아서는 ''반지의 제왕 1, 2, 3부'' 몰아서 보기에 도전하고 싶으나 몸도 시간도 안 따라줄듯 하군요. ㅠ.ㅠ (예전에 ''킹덤'' 보다 엄청 지쳤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