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생리야 - 생리를 시작하는 친구들을 위한 생리 지식, 생리 관리, 생리 긍정 설명서 파스텔 읽기책 2
첼라 퀸트 지음, 조바나 메데이로스 그림, 김정은 옮김, 정선화 감수 / 파스텔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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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초경 #성교육 #사춘기 #맨스 #내몸긍정 #초경파티 #여성 #호곤


안녕하세요. 호곤입니다. 오늘은 '안녕 생리야'라는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생각을 정확히 알고 긍정하라고, 내 몸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책이에요.

생리가 뭘까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바로 그 생리에 대해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책이에요.


생리를 시작하거나 생리지식, 생리관리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모이세요.

생리에 대해 A부터 Z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저는 일단 말하지만 여성입니다. 아이를 2명 출산한 아이엄마이기도 해요. 곧 폐경을 앞두고 있지만 생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건 3년이 조금 넘었다는 게 참 부끄럽지만 사실입니다. 그만큼 생리라는 단어, 월경이라는 단어는 금기시해야하는 것처럼 여겨졌어요.

저는 결혼하고 첫째를 낳고 3년이 지나고나서 면생리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결혼할 때 아이는 2명은 낳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지만 첫째도 어렵게 생겼기에 둘째는 없나보다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면생리대를 3년이상 쓰면서 제 몸이 건강해진건지 생리통도 줄어들고 뒤늦게 둘째가 생기기도 했어요.

'안녕 생리야' 에서는 여성의 몸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와요. 그 중에서도 사춘기, 여성의 몸에서 많이 꺼려하는 부위인 팬티속 이야기를 과감없이 하고 있어요. 누구는 부끄러워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누군가의 자궁에서 잉태되고 태어나 자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답니다. 우리 모두 익숙하지만 누구도 꺼내어 이야기하지 않는 곳, 바로 자궁에 대한 이야기에요.


생리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만 9세에서 만 16세 사이에 첫 생리를 시작한다고 해요. 평균적으로 첫 생리를 하는 나이는 약 만 12세가 되지요. 보통 50세를 전후해 여성은 폐경기(완경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대략 40년간 생리를 한다고 보면 된답니다. 생리는 이렇게 여자의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왜 우리는 쉬쉬하고 살았을까요.


이미 생리를 하고 있거나 곧 시작을 앞둔 여성이라면, 또는 그 가족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생리의 기초부터 생리의 원리, 생리의 과학적인 원리, 우리몸의 모양새, 정확한 이름, 생리하게 하는 호르몬들, 생리주기와 각 단계, 생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일생동안의 생리에 대해 이야기해요. 그렇게 까지 이야기해주는 책을 저는 처음 만났어요.


만 50세 이상이고 1년 동안 생리가 없다면, 만 50세 미만이지만 2년 동안 생리가 없다면 폐경이 되었다고 말해요. 50대 후반부터는 쭉 배란이나 생리가 없어요. 호르몬이 적게 나와서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체중이 늘어나요. 폐경이행기 때보다 훨씬 초롱초롱하고 활동적이며 창의로워져서 인생의 다음 단계를 즐길 때가 온다고 해요. 저도 지금 폐경을 기다리고 있어요. 


생리는 여자를 더욱 여자답게 하지만 사실 매달 3~5일씩 피를 흘린다는 건 더운 여름날 정말 냄새나고 귀찮은 일인 걸 사실이거든요. 임신했을 때 가장 좋았던 건 배가 불러오면서 몸이 무거워지고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매달 생리를 안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어요.



그만큼 생리는 여자들에게 귀찮은 일이랍니다. 몸이 아프기도 하고요. 생리는 사실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아요. 어른들도 이 주제를 어색해 하기도 하고요. 초경을 축하하는 분위기도 대한민국에서는 몇년 되지 않았어요. '안녕 생리야'의 저자도 생리를 처음 말하는 게 무서울 정도라고 이야기해요. 생리를 금기시하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여성이 사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나봐요. 생리를 어떤 '낙인'같은 것으로 여기는 것까지 이야기해요. 생리는 부정적인 일이 아니에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일이고 임신과 인류의 생존과도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서 생리의 부정적인 느낌에 도전하는 말을 들려줘요.


생리 긍정하기 라는 부분에서 생리주기 알고, 생리를 말할 때 속삭이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기, 두려워 하지 말고 질문하기. 생리가 새거나 울룩이 생기는 걸 너무 걱정하지 않기, 생리 긍정 아이디어를 점점 더 널리 퍼뜨리고 있다고 해요. 정말 우리는 사람이기에 생리혈이 바지로 새거나, 자다가 이불에 묻거나 다양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이때 생리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숨기고 싶어하고 무언가 잘못했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요.



저는 뉴질랜드를 여행하다가 피곤해서 낮잠에 빠졌을 때 생리를 시작한 적이 있어요. 그때 여행하던 숙소의 이불에 생리혈이 샌 적이 있는데요. 백패커라 한 방에 4명이 머물던 방이었어요. 아무도 안볼 때 빨리 이불을 빨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당하게 생리혈이 샜고, 그래서 이불을 빨았어라고 말하면 되는데, 생리 긍정을 몰라서 저는 그 숙소를 빨리 떠나고 말았어요. 아주 아름다운 도시였는데 얼마 머물지도 못해서 참 아쉬운 기억이 있어요.


여러분은 저처럼 생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말고 긍정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서평을 써봅니다. 생리, 월경은 건강한 신체가 작동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데 전 세계가 동의하고 있어요. 성별에 관계없이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도와야한다고 말해요. 생리는 창피한게 아니에요. 그런 태도가 사라져야 생리하는 사람들이 생리를 덜 부끄럽게 여기고, 다른 것들에서도 힘을 가질 수 있어요.



생리혈은 위험하고 더럽지 않아요.

월경을 큰 소리로 말해도 괜찮아요.

생리하는 걸 비밀로 할 필요는 없어요.

생리용품과 생리혈을 감출 필요가 없고 피가 샜다고 해서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요.

어떤 생리용품을 쓰든 생리혈이 새는 일은 생길 수 있어요.

생리를 한다는 것, 생리를 관리하는 방법, 그 모두를 숨길 필요는 없답니다.

생리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비밀이 되어서는 안돼요.


누구도 서로 다르게 말하지 않아야 하고요.

생리지식과 경험은 나눌수룩 든든한 힘이 되요.

혼자 걱정하면 생리를 더 나쁘게 말들 수 있기에 더 많이 나눌수록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질 거예요.

생리로 말장난을 하면 엄청 재미있대요.


당당하게 월경이라고 말하고요.

여성위생, 위생용품이라는 말대신 '월경용품'이라고 말해요.

마지막에는 용어설명과 찾아보기가 나와있어 생리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뒤에서부터 찾아볼 수도 있는 책이에요.

'안녕 생리야' 다음달에 또 만나~

나는 너를 긍정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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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 - 내가 지금 뭐 하고 사나 싶은 당신에게
김혜원 지음 / 느린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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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아무도불러주지않는내이름을찾기로했다 #느린서재 #김혜원 #주부  #내이름


결혼을 했다. 원하던 결혼이건 원치않던 결혼이건 결혼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딩크족으로 결혼 후에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있지만 대부분 아이를 낳고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 살아간다. 여자는 그렇게 가정주부, 전업주부가 되어간다. 워킹맘인 여자는 워킹맘대로 아이에게, 남편에게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 전업주부는 아이와 남편에게 시간을 쏟으며 살아가지만 결국 가족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나중에 영화화 되기도 한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이 떠올랐다. 나는 소설을 읽고나서 영화화 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워 영화도 찾아 보았다. 책을 읽을 때는 주인공인 가정주부 82년생 김지영의 '남편'이 나쁘게 상상되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남편이 '공유'로 캐스팅되었을 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캐스팅의 오류라는 것이다. 공유는 가정주부에게 상당히 좋은 이미지의 배우이기에 영화속 그의 대사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었다. 영화화되었을 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이유가 바로 너무 착한 남편의 캐스팅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본다.


다시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를 캐스팅한다면 남자주인공은 특히 가정주부에게 혐오스러운 배우로 캐스팅해야 이 영화의 묘미가 살아날 것이다. 공유의 이미지처럼 좋은 남편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남편을 둔 여성이 더 많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공유같은 이미지의 남편을 두었다면 '82년생 김지영'이 복에 겨운 여자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남편이었다면 이 영화에 빠져드는 깊이감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10년간 전업주부의 삶을 살다가 사회로 나오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직장여성에서 결혼 후 아이와 남편을 바라보며 살며 느끼는 행복감도 있지만, 점점 자신의 존재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내용이 나도 10년차 주부가 되며 격하게 공감하게 되었다. 글을 쓰고 표현할 줄 아는 저자이기에 이렇게 담담하게 풀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글쓰기를 하는 이유도 이렇게 하나씩 풀다보면 자신의 응어리진 부분도 풀리는 느낌을 받는다. 글쓰기는 스스로 질문하고 풀어내고, 설명하다보면 스스로 해답을 찾게 되는 치유의 성질이 있는 듯 하다.


육아를 경험하면서 느끼게 된 서글픈 사실이 있다.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여성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영역을 쉽게 넘나들게 된다는 사실이다. 임신을 했을 때는 외모가 변하면서 사람들도 알아채게 된다. 임신하셨군요. 그 뒤로 지하철 임산부 좌석에 앉거나 타인에게 이해받기가 쉽다. 하지만 출산 후에도 여전히 힘든 상황이 있는데, 외모는 다시 일반인으로 돌아오면 예전만큼 이해받지 못한 삶을 살게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에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 바로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이름을 찾기로 했다.'의 내용이다. 나역시 첫째가 3살정도 되었을 때 내 친구보다 아이친구들 엄마를 자주 만나고, 남편도 점점 아이엄마로 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이름은 사라지고 누구엄마로 남게된 것을 알아차렸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의 경력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가정주부의 일을 외주하기로 마음먹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자라는 아이의 모습도 옆에서 지켜봐주고 싶고, 남편의 내조도 잘하고 싶었다. 집도 예쁘게 꾸미고 싶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잘하기에 내 시간과 체력은 항상 부족했다. 24시간 붙어있는 아이와 집을 예쁘게 꾸미기는 커녕 설거지와 집안청소만 해도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게다가 아이는 밤에도 몇 번씩 깬다. 기저귀를 뗄 무렵에는 밤에 이불도 적신다. 정신없이 젖은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내일 아침에 널 수 있게 예약을 해둔다. 새 이불을 꺼내 다시 펴고 잠자리에 들면 그날은 잠은 잔 것같지 않다. 다음날 내내 피곤하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일들을 매번 겪어내는 여성들은 그 어려움을 토로하지 않는 걸까. 그건 그 다음 생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고 20년간은 매일매일이 바쁘다. 그나마 한숨 돌리려고 하면 아이가 결혼을 할 무렵이 아닐까 싶다. 그마저도 아이가 결혼해 황혼육아를 시작하면 그 인생은 또 쳇바퀴 굴러가듯 비슷한 인상의 연속으로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사나 싶은 당신에게 권하는 이 책의 이름은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이름을 찾기로 했다.'이다. 결혼식 웨딩드레스가 예쁜 이유는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과 육아는 여성의 이름을 지우는 지우개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이름을 지우는 여성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 더욱 슬프다. 그녀는 '오늘, 전업주부를 졸업합니다.'라고 마지막 소제목을 지었지만 나는 역시 씁쓸함을 느끼고 책을 덮었다. 여성들이 잃어버린 것 그것을 찾아 나서며 그녀가 겪을 또다른 힘겨움을 느꼈다고나 할까.


내가 결혼 전에 가졌던 생각이 난다. 미혼으로 남자친구도 없던 당시에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어 가정을 꾸린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내가 결혼하고 아이를 둘이나 갖고 나니 현실적인 문제들이 닥쳐왔다. 매달 나가는 생활비, 아이들이 커가며 늘어나는 교육비, 점점 줄어드는 수입원, 게다가 내 말은 점점 안듣는 남편, 하나같이 내 편은 없었다.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 들 때도 있었다. 모든 일이 그러한가보다. 밖에서보면 아름답지만 막상 그 속으로 들어가면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속내가 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82년생 김지영' 뿐만 아니라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이름을 찾기로 했다'라는 책에서도 발견할 수 있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다. 그녀는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이름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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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사자성어 : 큰짝꿍책 + 작은짝꿍책 - 전2권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알고 함께 쓰는
강민경.인정림 지음, 박수미(버라이어티숨) 그림 / 물주는아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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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사자성어 #짝꿍사자성어 #초등사자성어 #초등방학사자성어 #여름방학추천도서 #방학추천도서 #초등추천도서

안녕하세요 호곤입니다. 오늘은 우리 딸과 함께 보낼 여름방학 문제집, 사자성어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어휘력의 기본은 단어 아닙니까. 한자문화권에 살고 있어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한자어와 사자성어, 아이 어휘력을 함께 향상 시키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 바로 ‘짝꿍 사자성어’랍니다.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제 블로그로 고고

https://blog.naver.com/zest/222807099458


사실 역병이 돌기 전에 한글공부보다 먼저 한자방문교사를 붙여서 한자공부를 시켰었어요. ㄱ ㄴ ㄷ 이렇게 딱딱하게 가르치는 것보다 그림으로 읽히는 쉬운 한자로 한글을 배우게 하고 싶었거든요. 한자는 그림처럼 잘 그리더라고요.


아이가 6살부터 시작한 한자공부의 끝을 한자능력시험 중에 가장 쉬운 8급으로 마무리 하고 싶어 2020년 초에 시험 접수를 해두었지요. 역병으로 2월일정이었던 시험이 한동안 8월로 미뤄지더니 결국 시험도 못보고, 방문교사 선생님도 못만나고, 초등3학년이 되었네요. 한동안 우리아이가 손을 놓았던 한자가 이제 사자성어로 돌아왔어요.


짝꿍 사자성어는 하나는 어른책, 한 권은 아이책이랍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어른의 눈높이에서 쓴 큰짝꿍책과, 아이 눈높이에서 쓴 작은짝꿍책이 있어요. 아이에게 책 2권을 모두 주고 어느게 어른꺼고, 어느게 아이꺼인지 맞춰보라고 했지요. 이리저리 살피는 중입니다.


금방 찾아내더라고요. 힌트는 빨간 동그라미에 있어요. 거기에 큰짝꿍책과 작은짝꿍책이라고 적혀 있거든요. 엄마는 글자가 작아서 늦게 찾아내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노안이 시작되어서 그런가봐요. 흑흑, 숫자로 크게 1, 2번이라고 적든가요. 동그라미를 하나는 크게 해서 어른용, 작게해서 아이용으로 해도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암튼 아이는 금방 찾아낸다는 점!


보라색이 큰짝꿍책으로 어른이 보는 책이고요, 초록색이 작은짝꿍책으로 아이가 보는 책이랍니다. 내용은 같지만 설명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달라요. 처음에는 책을 펼쳐들고 아이와 문장을 함께 읽어나갔어요. 어, 여기는 같고 저기는 다르네, 하다보니 가장 큰 차이점을 발견했지요. 바로 아이책은 만화가 있고, 어른책은 만화가 없다는 점이랍니다.


고진감래부터 시작해서 괄목상대에 이르니 아이가 집중하기 시작해요. 사실 처음부터 보는 것보다 아이는 본인이 아는 한자가 나오는 부분부터 하고 싶어했어요.  아는 한자가 나왔다며 열심히 쓰기 시작하더라고요.


중간에 질문이 나오고 그림을 그리는 부분에서는 스스로 읽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가르친 보람이 있네요. 사실 한자 방문학습을 할 때는 한글을 모를 때라서 제가 옆에서 다 읽어줘야 했거든요. 초등 3학년이 되니 알아서 한글을 떼고 기특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30일 과정으로 나온 짝꿍 사자성어는 함께 공부해도 재미나고 각자 엄마 아빠는 회사에서, 아이는 집에서 공부하고 저녁마다 오늘 나온 사자성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듯 해요. 같은 사자성어로 다르게 풀어나간 짝꿍 사자성어 아이디어가 기가 막힙니다.


오늘은 밥먹기 전에 짝꿍사자성어 펼쳐봤어요. 밥먹고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은 소재들이 많아서 좋더라고요. 호흡이 긴 책보다 짧게 끊어지는 책을 아이가 더 좋아하나봅니다. 아직은 긴 호흡으로 책읽기를 이어가는게 버거울 수도 있어요.

여름 아이와 함께 짝꿍 사자성어로 한자에 대한 거부감도 없애고 즐거운 방학 보내시기 바라요.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에어컨 바람 밑에서 사자성어로 이야기꽃을 피울 여름방학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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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우먼 - 현명한 여자들을 위한 재테크 지침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킴 기요사키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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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재테크 #경제 #투자 #자기계발 #여자 #여성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로버트기요사키

안녕하세요. 호곤입니다. 오늘은 ‘로버트 기요사키’의 아내인 ‘킴 기요사키’의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책사진은 제 네이버 블로그에 많이 있어요~
사진이 궁금하신 분은 블로그로 고고~ 
https://m.blog.naver.com/zest/222803962256



여전히 핫한 아이템이라면 ‘자본’아닐까요. 경제적 부를 이루고 싶은 사람의 욕망이 있는 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와 같은 책은 여전히 스테디셀러가 될테니까요.

킴 기요사키의 ‘리치 우먼’은 하와이에서 젊은 시절 만났던 친구들 네 명의 여자들이 20년만에 한자리에 모여서 식당에서 수다를 떠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각자의 인생에 바빠 서로 연락도 없이 바쁘게 달려온 20년의 세월을 그 자리에서 한 명씩 털어놓기 시작해요.

Rich woman이 된 친구도 있고, 빈털털이가 된 친구도 있고, 남편의 뒷바라지만 하다가 어느새 아이가 셋이 된 엄마도 있어요. 각자의 다양한 삶에서 어떻게 투자가가 될 것인지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느끼게 되는 유리천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요. 하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요. 



처음에는 사실 잘 읽히지 않았어요. 몰입도가 강한 소설에 비해서 시작이 더디더라고요. 하지만 중반쯤 가다보면 우리가 왜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경제적 자유를 얻어 우리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돈을 벌게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요.

그렇게 숨가쁘게 달려가다보면 어느새 ‘킴 기요사키’의 페이스에 따라서 책을 주욱 읽어나갈 수 있어요. 저는 이 책을 처음부터 보기보다 중간부터 읽으시기를 추천드려요. 본인이 관심가는 분야부터 읽어나가도 무리가 없어요. 그 부분을 읽다가 궁금하면 첫 페이지로 돌아가면 되니까요.

로버트 기요사키와 킴 기요사키가 만나게 된 시시콜콜한 별로 안 궁금한 이야기부터 우리가 귀에 새겨놓으면 좋을 듯한 내용도 나와요. 남편 없이도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여자들도 시간과 교육,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재정적 독립을 달성하기를 권하는 책이에요.

여자의 재정 교육에 도움이 될 방법을 이렇게 추천하고 있어요. 

1. 책을 읽는다.
2. 관련 강의를 듣는다.
3. 교육 세미나, 워크숍, 콘터런스에 참석한다.
4. 경제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다.
5. 지역 경제 신문 또는 잡지를 구독한다.

자, 리치 우먼이 될 준비가 되었는가.
긍정확언에 의하며 내가 그렇게 될 거라고 믿고 입으로 내뱉으면 우리의 뇌를 무의식적으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뇌과학에서 증명되었다고 하니 믿어보자. 밑져야 본 전 아닌가. 믿어서 리치우먼이 되면 좋고, 아니면 현재 지금 상황과 별반 다를 것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경제금융용어와 비슷하게 ‘금융 및 투자 기본 용어’도 실어 놓았다. 아주 친절한 책이다.

#재테크 #경제 #투자 #자기계발 #여자 #여성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로버트기요사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리치우먼 #민음인

<민음인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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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작은 부엌 - 2021 아이스너 상 수상 I LOVE 그림책
질리안 타마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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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우리들의작은부엌 #그림책추천 #그림추천 #그림이예쁜동화책 #그림책 #호곤 #보물창고 #질리안타마키

안녕하세요. 호곤입니다. 오늘은 동화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름은 ‘우리들의 작은 부엌’ 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는 자기집 주방도 아니고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요리를 하고 남에게 대접을 하는 부엌이 어떤 곳일가 싶었는데요. 저는 공유부엌인가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자는 어느 도시에나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요리자원봉사를 했던 경험을 이 책에 녹여내었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노인복지회관에서 모집하는 도시락배달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차에 미리 준비된 도시락을 싣고 집집마다 배달하면 되겠다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도전했어요. 그런데 하루만에 그만두고 말았답니다. 자원봉사를 하며 배달한 뒤 회수한 도시락에 배인 독특한 어르신들의 집냄새가 하나씩 쌓여가며 지원받은 자동차 안에 가득한 그 냄새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자원봉사의 경험은 누구나 강렬하게 남을 듯 해요. 내 주변과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 자원봉사를 꾸준히 이어갔다는 저자의 용기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자원봉사를 찾아서 계속하다보면 우리도 이런 동화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우리의 재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듯 합니다.

이 책의 작가는 요리는 그럭저럭이라고 본인을 소개하지만 식재료를 그리는 재능은 탁월해 보입니다.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아이스너 상’을 수상을 수상한 ‘우리들의 작은 부엌’은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우리들의 작은 부엌’의 저자 ‘질리안 타마키’는 수요일 밤에 한 끼를 제공한 기억을 이 책으로 담아냈습니다. 표지부터 내지는 물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식재료들이 춤을 추듯 펼쳐지는 그림들에 눈길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답니다.

백일무렵부터 엄마따라 도서관에 다닌 저희 딸은 이제 책을 사실 질리도록 많이 봐와서 사실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랍니다. 책 표지만 보고 끌리면 살짝 펼쳐보고 그렇지 않으면 시큰둥한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부엌’은 다른 책들과 달라요. 일단 ‘아이스너상’ 수상작 답게 학습만화책을 즐기는 우리집 초등3학년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그림이 있어요. 요즘에 초등아이가 요리에 관심을 가져서 사실 요리에 관한 책인 줄 알고 이 책을 골라 보여줬는데요. 사실 요리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요리를 하는 부엌과 그곳에 모이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게 더 맞을 듯 해요.

음식을 주문하고 나오기 전에 아이에게 책을 보여줬어요. 지루한 시간 책을 보라고 말이죠. 옆 테이블에서 유튜브를 보는 아이를 따라서 둘째는 자기도 보여달라고 하는 바람에 아이패드에 시선을 빼앗겼지만 이번에 첫째는 달랐어요.

‘우리들의 작은 부엌’을 보고는 읽겠다고 하더라고요. 기특한 녀석~

책표지에 이끌려 책을 펼쳐들더니 끝까지 읽어냅니다. 동화책이라 글밥이 많지 않긴 하지만 그림이 정말 춤을 추듯 이어져서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나서 저희 딸은 별다른 말이 없어요. ‘재밌었어, 배고파’ 끝입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책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요리재료와 요리하면서 나는 소리를 생동감있게 표현한 책이 궁금하다면 ‘우리들의 작은 부엌’을 살펴보세요.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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