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생리야 - 생리를 시작하는 친구들을 위한 생리 지식, 생리 관리, 생리 긍정 설명서 파스텔 읽기책 2
첼라 퀸트 지음, 조바나 메데이로스 그림, 김정은 옮김, 정선화 감수 / 파스텔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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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초경 #성교육 #사춘기 #맨스 #내몸긍정 #초경파티 #여성 #호곤


안녕하세요. 호곤입니다. 오늘은 '안녕 생리야'라는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생각을 정확히 알고 긍정하라고, 내 몸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책이에요.

생리가 뭘까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바로 그 생리에 대해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책이에요.


생리를 시작하거나 생리지식, 생리관리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모이세요.

생리에 대해 A부터 Z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저는 일단 말하지만 여성입니다. 아이를 2명 출산한 아이엄마이기도 해요. 곧 폐경을 앞두고 있지만 생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건 3년이 조금 넘었다는 게 참 부끄럽지만 사실입니다. 그만큼 생리라는 단어, 월경이라는 단어는 금기시해야하는 것처럼 여겨졌어요.

저는 결혼하고 첫째를 낳고 3년이 지나고나서 면생리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결혼할 때 아이는 2명은 낳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지만 첫째도 어렵게 생겼기에 둘째는 없나보다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면생리대를 3년이상 쓰면서 제 몸이 건강해진건지 생리통도 줄어들고 뒤늦게 둘째가 생기기도 했어요.

'안녕 생리야' 에서는 여성의 몸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와요. 그 중에서도 사춘기, 여성의 몸에서 많이 꺼려하는 부위인 팬티속 이야기를 과감없이 하고 있어요. 누구는 부끄러워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누군가의 자궁에서 잉태되고 태어나 자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답니다. 우리 모두 익숙하지만 누구도 꺼내어 이야기하지 않는 곳, 바로 자궁에 대한 이야기에요.


생리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만 9세에서 만 16세 사이에 첫 생리를 시작한다고 해요. 평균적으로 첫 생리를 하는 나이는 약 만 12세가 되지요. 보통 50세를 전후해 여성은 폐경기(완경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대략 40년간 생리를 한다고 보면 된답니다. 생리는 이렇게 여자의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왜 우리는 쉬쉬하고 살았을까요.


이미 생리를 하고 있거나 곧 시작을 앞둔 여성이라면, 또는 그 가족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생리의 기초부터 생리의 원리, 생리의 과학적인 원리, 우리몸의 모양새, 정확한 이름, 생리하게 하는 호르몬들, 생리주기와 각 단계, 생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일생동안의 생리에 대해 이야기해요. 그렇게 까지 이야기해주는 책을 저는 처음 만났어요.


만 50세 이상이고 1년 동안 생리가 없다면, 만 50세 미만이지만 2년 동안 생리가 없다면 폐경이 되었다고 말해요. 50대 후반부터는 쭉 배란이나 생리가 없어요. 호르몬이 적게 나와서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체중이 늘어나요. 폐경이행기 때보다 훨씬 초롱초롱하고 활동적이며 창의로워져서 인생의 다음 단계를 즐길 때가 온다고 해요. 저도 지금 폐경을 기다리고 있어요. 


생리는 여자를 더욱 여자답게 하지만 사실 매달 3~5일씩 피를 흘린다는 건 더운 여름날 정말 냄새나고 귀찮은 일인 걸 사실이거든요. 임신했을 때 가장 좋았던 건 배가 불러오면서 몸이 무거워지고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매달 생리를 안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어요.



그만큼 생리는 여자들에게 귀찮은 일이랍니다. 몸이 아프기도 하고요. 생리는 사실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아요. 어른들도 이 주제를 어색해 하기도 하고요. 초경을 축하하는 분위기도 대한민국에서는 몇년 되지 않았어요. '안녕 생리야'의 저자도 생리를 처음 말하는 게 무서울 정도라고 이야기해요. 생리를 금기시하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여성이 사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나봐요. 생리를 어떤 '낙인'같은 것으로 여기는 것까지 이야기해요. 생리는 부정적인 일이 아니에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일이고 임신과 인류의 생존과도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서 생리의 부정적인 느낌에 도전하는 말을 들려줘요.


생리 긍정하기 라는 부분에서 생리주기 알고, 생리를 말할 때 속삭이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기, 두려워 하지 말고 질문하기. 생리가 새거나 울룩이 생기는 걸 너무 걱정하지 않기, 생리 긍정 아이디어를 점점 더 널리 퍼뜨리고 있다고 해요. 정말 우리는 사람이기에 생리혈이 바지로 새거나, 자다가 이불에 묻거나 다양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이때 생리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숨기고 싶어하고 무언가 잘못했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요.



저는 뉴질랜드를 여행하다가 피곤해서 낮잠에 빠졌을 때 생리를 시작한 적이 있어요. 그때 여행하던 숙소의 이불에 생리혈이 샌 적이 있는데요. 백패커라 한 방에 4명이 머물던 방이었어요. 아무도 안볼 때 빨리 이불을 빨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당하게 생리혈이 샜고, 그래서 이불을 빨았어라고 말하면 되는데, 생리 긍정을 몰라서 저는 그 숙소를 빨리 떠나고 말았어요. 아주 아름다운 도시였는데 얼마 머물지도 못해서 참 아쉬운 기억이 있어요.


여러분은 저처럼 생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말고 긍정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서평을 써봅니다. 생리, 월경은 건강한 신체가 작동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데 전 세계가 동의하고 있어요. 성별에 관계없이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도와야한다고 말해요. 생리는 창피한게 아니에요. 그런 태도가 사라져야 생리하는 사람들이 생리를 덜 부끄럽게 여기고, 다른 것들에서도 힘을 가질 수 있어요.



생리혈은 위험하고 더럽지 않아요.

월경을 큰 소리로 말해도 괜찮아요.

생리하는 걸 비밀로 할 필요는 없어요.

생리용품과 생리혈을 감출 필요가 없고 피가 샜다고 해서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요.

어떤 생리용품을 쓰든 생리혈이 새는 일은 생길 수 있어요.

생리를 한다는 것, 생리를 관리하는 방법, 그 모두를 숨길 필요는 없답니다.

생리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비밀이 되어서는 안돼요.


누구도 서로 다르게 말하지 않아야 하고요.

생리지식과 경험은 나눌수룩 든든한 힘이 되요.

혼자 걱정하면 생리를 더 나쁘게 말들 수 있기에 더 많이 나눌수록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질 거예요.

생리로 말장난을 하면 엄청 재미있대요.


당당하게 월경이라고 말하고요.

여성위생, 위생용품이라는 말대신 '월경용품'이라고 말해요.

마지막에는 용어설명과 찾아보기가 나와있어 생리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뒤에서부터 찾아볼 수도 있는 책이에요.

'안녕 생리야' 다음달에 또 만나~

나는 너를 긍정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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