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방관육아 - 프랑스도 인정한 한국 엄마의 특별한 육아법 자발적 방관육아
최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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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방관육아'한다고 뭐라할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호곤입니다.

오늘은 육아에 관한 책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자발적 방관육아'라는 책은 12년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딸을 기르는 자발적 방관맘, 최은아 님이 쓰신 책인데요. 제가 요즘 워킹맘 코스프레를 하느라고 아이들을 방관에서 더 넘어가 거의 방치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한 편으로 미안한 마음에 고른 육아책이에요.


제가 둘째 임신과 코로나로 2019년부터 집에만 머물다가 작년 2022년부터 제 일을 찾겠다고 나서기 시작했어요. 물론 결혼 10년차 주부에 경단녀로 제가 원래 하던 일을 찾아서 하려고 했더니, 나이에서 모두 까이더라고요. 사장보다 제 나이가 많아서 슬프더라고요. 흐흑




면접 볼 기회조차 없었는데 어찌어찌해서 결국 4대보험이 가입되는 곳에 취직이 되고 워킹맘이 되었습니다. 이 일을 찾기까지 저는 2022년 한 해에 4번이나 이직을 했다지요. 돌아보니 저도 신기하네요. 어쩜 그럴수가 있지~ 그래도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이루어지더라고요. 신기한 거 맞아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이유 있는 게으름에 대해 말하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소개해 드릴게요. p116의 '이기적인 엄마가 되세요'라는 챕터인데요. 부모는 아이가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잖아요.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은 어떤 부모나 마찬가지일텐데요. 이 책에서 말하는 아이들 행복의 롤모델은 훌륭하고 멋진 위인전에 있지 않고, 바로 부모여야 한다고 말해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잖아요. 매일 눈뜨면 만나고, 집에 와서 만나고, 살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가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해요. 아이는 그 모습을 보고 따라하고, 그걸 보고 배우니까요. 그런 말 들어보셨나요.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말이에요.



아이의 걸음걸이, 앉는 모습, 눈빛과 이야기를 듣는 모습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고 배운다고 해요. 말로만 행복한 삶이 어떤 건지 말하는게 아니라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내 행복은 뒤로 미루고, 일하고 돌아와 아이에게 미안해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요. 사실 제가 아이를 위해 희생하지 않고, 내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는 요즘, 가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살면서 배워야 하는 말이나 태도가 있는데, 책을 읽고, 공부하고, 강의를 들어도 무심결에 나오는 말은 부모에게서 듣고 자란 말이라고 해요. 부모님 역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듣고 자란 말이겠지요. 그 것이 뼛속까지 각인된 삶의 태도가 된다고 해요. 강렬하게 읽은 책보다 무의식의 경험이 훨씬 강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글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고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해요.


우리는 서로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공부하는데요. 이기적인 엄마가 되어 나를 먼저 생각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말해요. 아이가 커서 자신을 위한 일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이죠.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부모가 행복하게 살아야 아이도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부모가 아이에게 삶의 내적 동기가 되어주어야 하죠.




저도 제가 일을 다시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하지만 경단녀에서 벗어나 워킹맘이 되려고 하니 어떤 일이냐보다는 근무시간이 큰 영향을 끼치더라고요. 어린이집, 학교나 학원 등에 아이들을 맡기기 어려운 주말에는 쉬어야 하고요, 평일에도 긴 시간보다 약간 짧은 근무시간을 선호하게 되었지요. 아이를 돌보는 데 지출되는 비용으로 차떼고 포떼면, 긴 시간 근무해봐야 그 수입이 큰 의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워킹맘이 된 지금, 방관이 아닌 거의 방치육아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 즈음 저의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자발적 방관육아'였답니다. 내 일을 찾겠다고 처음에는 12시간 넘게 근무하는 곳에서 일하다가, 남편의 복귀로 다시 9시간 근무하는 곳에서 일하게 되고, 지금은 7시간 근무로 정착되었는데요.






이제는 남편이 주말까지 일하며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 주말이면 다시 독박육아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어느새 초등 4학년이 되는 첫째와 네살이 되었다가 6월에 다시 3살이 될 둘째를 바라보니, 요즘 제가 육아를 너무 발로 했나 싶어서 '자발적 방관육아'라는 책을 펼치게 되었지요.


'자발적 방관육아'의 저자는 첫째를 낳고 친정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해요. 세상에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팠을 거예요. 장례식장에 오신 친구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이 그녀를 일으켜 세워주었다고 해요. 짧지만 그 말이 너무 제 마음도 위로해줘서 그대로 옮겨볼게요.


"엄마는 할일을 다 하고 가셨으니 마음 편하게 가셨을 거야. 자식들 공부도 잘 시켰고, 직장도 가졌고,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이렇게 자리 잡고 잘 사는 모습을 다 보고 사셨으니, 할 일 다 하고 가셨다. 덤으로 사는 인생을 못 사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행복하셨을 거야."


이 부분에서 저는 아직 친정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지만 그래도 눈물이 났어요. 우리 아이가 엄마를 떠올릴 때 '우리 엄마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구나. 나도 엄마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훌쩍~ 눈물 콧물 잠시 닦고 올게요~






우리가 아무리 이기적으로 살려고 노력해도, 늘 우선순위는 아이들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건 모두 알고 있지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이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늘 아이들에게 알려줘야겠어요. 아이와 부모가 서로 삶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거예요. '자발적 방관육아'에서는 엄마의 삶은 무시한 채 지내지 말자고 말해요. 내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는 삶의 모습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하루, 실천하는 하루 되세요~


아이의 행복을 위해 우리는 더 현명하게 행복해져야 하고요, 아이는 그 모습을 보며 엄마처럼, 아빠처럼 행복하게 살기위해 공부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자발적 방관육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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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런던 - 최고의 런던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최신판 ’22~’23 프렌즈 Friends
한세라.이정복.이주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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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유럽에 유로화가 되기 전이니 참 오래 전이지요. 참고로 1차 유로화가 발행된 시점이 2002년입니다. 물론 영국은 제외하고 유로화가 되었지만 유로화가 된 뒤로 유럽여행을 다시 하지는 못했네요. 유럽여행을 다녀온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어느새..


여동생과 함께 떠난 유럽여행에서 저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 프랑스 파리 아웃을 했어요. 여행 마지막 즈음 파리에서 해저터널을 이용해 영국 런던으로 넘어갈 계획을 세웠는데 해저터널 비용이 아까워 영국으로 떠나지 못하고 숙박비가 저렴한 오스트리아를 다시 다녀온 경험이 있지요. 그 당시 영국을 다녀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4년 뒤에 다시 영국 런던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물론 지금 당장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일단 ‘프렌즈 런던’이라는 여행책으로 그 꿈을 잠시 잠재워봅니다. 생애 첫 여행 친구를 표방하는 프렌즈는 그 나라에 가기 전에 읽기 참 좋은 책입니다. 물론 바쁘다면 출국하기 전에 트렁크에 집어넣고 가도 좋아요. 런던에 도착해서 스르륵 짚어보고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그곳으로 떠나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 책에는 런던 지하철 노선도까지 제공하고 있어요. 사실 런던 현지에 도착한다면 지하철 노선도는 쉽게 구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런던으로 떠나기 전에 더욱 가치를 발하는 것이 여행 지도와 지하철 노선표 등이 되겠지요.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중앙북스에서 나온 프렌즈 런던은 사진이 잘 나와있어서 여행지의 느낌을 듬뿍 담을 수 있어요. 하지만 선명한 사진을 위해 책 무게는 어쩔 수 없나 봐요.





저는 사실 가벼운 여행책자가 좋은데 사진이 많이 들어가면 무게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여행 가기 전까지 머릿속에 넣고 런던을 쪼개보기로 합니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일정별 테마별 런던 여행 추천코스 제안이었어요. 물론 그대로 그 시간에 할 수 없다는 건 알아요. 어느 여행지를 가던 추천코스가 있지만 그 시간 안에 둘러본다는 건 현지인과 함께 할 때나 가능하다는 것이죠. 생전 처음 그곳을 가는 사람이 그 일정 그대로 다니기는 정말 무리거든요.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대략적으로 다닐 수 있는 동선을 짜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요. 프렌즈 런던에서는 런던의 지역을 구분하고 볼거리와 여행에서 필요한 영어 단어(영국식과 미국식 영어 비교, 간단한 의료 영어) 등을 다룬 부분이 참 좋았어요. 여행을 신경 쓰다 보면 사소한 건 빠뜨리기 쉬운데 프렌즈 런던은 그런 부분도 잘 챙겨두었더라고요. 프렌즈 런던이 소개하는 호텔도 있어요. 여행은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편안하잖아요.





저는 영국 런던을 여행한다면 꼭 런던의 럭셔리 호텔에 묵을 거예요. 그 이름은 바로 ‘더 리츠 런던(The Ritz London)’이랍니다. 더 리츠 런던은 영화 ‘노팅 힐(Notting Hill)에도 나왔는데요. 줄리아 로버츠를 만나기 위해 얼떨결에 기자를 사칭했던 휴 그랜트가 줄리아 로버츠와 1:1 인터뷰했던 호텔로도 나왔다고 해요.


더 리츠 런던 호텔의 티타임이 가능한 레스토랑 ‘팜 코트(Palm Court)’인데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하지 않으면 방문하기 힘들다고 해요. 저는 런던 여행 전 꼭 팜 코트를 예약하고 떠날 거랍니다. 5년 내에 인증샷 남기는 게 소원이랍니다~


책으로 떠나는 영국 런던 여행,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네요.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여행을 계획하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한 지금이 벌써 행복하답니다. 저만 느끼는 감정이겠죠. 여행은 고생이라는 분들은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까요. 아직 저는 그 방법은 찾지 못했어요. 즐거움을 아는 사람만 느낄 수 있지요.


프렌즈 런던으로 런던 여행 오늘부터 떠나 볼까요~



*위 책은 문충카페에서 진행된 서평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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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곤 2022-10-30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내용을 읽어주는 영상리뷰도 있어요~ https://youtu.be/LpBtQOtTnvc
 
루이스 헤이의 말씨 공부
루이스 L. 헤이 지음, 엄남미 옮김 / 케이미라클모닝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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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루이스헤이 #말씨공부 #루이스헤이의말씨공부 #키다리 #긍정말투 #말투확언 #자기긍정확언


루이스 헤이의 말씨 공부


루이스 헤이 철학의 핵심 25가지 긍정 말투 확언이 담겨 있는 책이다. 1926년 10월 8일 태어난 루이스 헤이는 2017년 8월 30일 긍정 확언한 대로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게 잠이 든 상태에서 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엮은이 엄남미는 미라클모닝의 대표이다. 처음으로 ‘자기 긍정 확언’이라는 말을 한국에 들여오며 루이스 헤이의 책을 소개했다.



모든 자기 계발서가 그러하듯 당연한 듯한 이야기를 하는 루이스 헤이 긍정 말투 확언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지 라는 생각으로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드는 것이 긍정 말투 확인이 아닐까 싶다. 용서를 위한 긍정 말투 확언, 건강을 위한 긍정 말투 확언, 친구 관계를 위한 긍정 말투 확언, 사랑과 친밀한 관계를 위한 치유 확언, 자신과의 사랑을 위한 긍정 말투 확언 등 어느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가까이에 놓고,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도움이 되는 말투를 읽고나면 내 안에 무언가 차오르는 느낌이 든다. 밑져야 본전이다. 오늘부터 해보자. 자기 사랑 선언까지 읽고나면 인내와 끈기를 갖고 책을 끝까지 읽은 나 자신을 먼저 칭찬하게 된다.

무엇보다 ‘루이스 헤이의 말습관 설명서’인 이 책은 줄바꿈이 매 문장마다 되어 있어서 읽기가 수월하다. 처음에는 줄바꿈하지 말고 책을 더 가볍게 만들지 이게 뭘까 싶었는데 읽다보면 여백이 필요한 문장이 참 많다는 게 느껴진다. 한숨 고르고 가라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는 건 아닐까 싶다.




‘루이스 헤이의 말씨 공부’는 내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은 물론 잘 되는 습관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는 책이다. 말은 내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투를 바꾼다는 것은 내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다. 말투 역시 하루 아침에 바꿔지지 않는다.




종종 엄마와 다툴 때가 있다. 서로가 예민해져 있을 때 한마디 툭 던지는 말씨가 거칠 때 그 말투를 듣는 사람 역시 거칠어진다. 우리 엄마에게 부드럽게 말하면 안되냐고 나중에 화가 누그러지고 나서 말을 하면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릴 적 할머니와 큰어머니가 하루가 멀다하고 큰 소리로 동네가 떠나가라 싸우며 살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우리 엄마는 어릴 적 엄마가 있지만 나의 외할머니인 우리 엄마의 엄마 손에 크지 못했다. 엄마의 아버지인 나의 외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가족이 함께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 엄마가 말을 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라서 우리 엄마에게는 아빠라는 존재 자체가 없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다 자라서 보는 우리 엄마가 참 안쓰럽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나를 키워주시면서 나에게 그걸 대물림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육아서적에서 내가 돌밭에서 자랐더라도 그 돌밭의 돌을 골라내는 건 부모의 역할이라고 했다. 우리 엄마가 먹고 살기 바빠서 그 돌을 골라내기 힘드셨다면 내가 그 작업을 도와드리고 싶다. 어디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 말투부터 바꿔서, 우리 엄마가 나에게 퉁명스럽게 대할 때 나는 ‘루이스 헤이의 말씨 공부’를 배워서 써먹어야겠다.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기에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낳은 아이도 내 마음대로 못한다. 그 아이의 자아가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나를 키워준 부모를 내가 어떻게 바꿀까. 내가 바뀌어야겠다. ‘루이스 헤이의 말씨 공부’ 도와주세요.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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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코끼리 - 서커스 소년과 코끼리의 우정 이야기 행복한 책꽂이 24
랄프 헬퍼 지음, 테드 르윈 그림, 이태영 옮김 / 키다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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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 코끼리에서 세월을 이겨낸 우정 찾기

이런게 말로만 듣던 사랑이라는 감정일까



옛날 독일의 작은 도시 근처 농장 서커스단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와 새끼 코끼리가 있어요. 생일이 같은 아기의 이름은 '브람'이었죠. 독일 '원더 서커스'단의 코끼리 조련사인 '요제프'는 새끼 코끼리의 이름을 '모독'이라고 지었어요. 둘이 언제나 함께 했으면 하는 브람의 아빠 ‘요제프’의 바람대로 아기 코끼리와 남자 아기는 서로가 함께 자랐어요.

시간이 흘러 브람과 모독은 자라 여섯살이 되었고, 아기 코끼리 모독은 어느새 90kg이 넘는 몸무게가 되었어요. 아기 코끼리였던 모독에게 브람은 '모지'라는 애칭을 붙여주었어요. 모지와 브람이 이렇게 한평생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아마 '내 인생의 코끼리'는 이렇게 이야기책으로 남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알 수 없는 이유로 독일의 서커스단은 미국 뉴욕으로 옮기게 되고, '브람'과 코끼리 '모독' 그리고 브람의 아버지 '요제프'는 서로 헤어지고 말아요.



인도를 떠돌게 된 브람과 모독은 잠시 서로 만났지만 파키스탄군과 싸우는 인도군의 비행기에서 날아온 총알에 맞은 코끼리 '모독'은 머리에 상처를 입게 되는 일이 생겨요. 다시 미국 뉴욕항으로 들어가게 되는 브람과 모독은 계속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코끼리 모독(모지)와 환상적인 쇼를 펼치는 조련사 ‘브람’은 그렇게 행복하게 지낼 것만 같았어요. 미국 곳곳에서 서커스 공연을 펼치던 이들은 공연장 지붕에서 시작된 불로 순식간에 천막이 타 버리고 코끼리 모독은 심한 화상을 입고 말아요.

전신에 화상을 입고 흉한 모습이 된 코끼리 모독을 서커스단장은 아무도 몰래 팔아 넘기고 말아요. 코끼리 모독과 같은 날 태어난 브람은 또다시 모지(모독)을 찾아 나서게 되지요. 과연 화상입은 코끼리 모독을 아무런 단서없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인생이 아무리 우리를 슬프게하고 힘들게 해도 의지만 있다면 서로를 언젠가는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으로 읽혔어요. 서로 나이들고 병들어 만나게 되는 옛 친구는 더욱 더 애틋하고 사랑스럽지요. 함께한 세월이 있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무언가가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서커스 공연을 하는 동물들을 훈련하던 조련사 브람은 더이상 서커스에서 일하지 않아요. 모독과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눈물나고 슬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내 인생의 코끼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헤쳐나가며 서로를 찾아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에요.

비단 서커스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어떤 시절을 함께 한, 특히 어린 시절을 함께 한 동물 또는 사람을 세월이 많이 흘러 다시 만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서로의 기억에 남아있는 이야기만 나누어도 시간가는 줄 모를거에요. 함께 힘든 시간을 지냈다면 그들의 힘들었던 기억보다 소중했던 추억들이 더욱 많이 남아있을 거에요.



저는 코끼리를 좋아해요. 태국에 여행갔을 때 기념품가게에 가득한 코끼리 상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과 다른 모습을 갖고 있더라고요. 코끼리 코가 올라간 모습, 내려간 모습, 중간 정도만 올라간 모습 등 제각각 이었어요. 코끼리 상은 손으로 하나하나 깎아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조금씩 다른 모양 이더라고요. 말 못하는 코끼리를 찾아다니는 브람은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하지만 같은 날 태어나 함께 자란 코끼리, 모지를 한 눈에 알아봤을 거에요.



서커스 소년과 코끼리의 우정이야기가 담긴 '내 인생의 코끼리'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진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이야기에요.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게 되는 서로가 더욱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모독과 브람이 헤어지는 일 없이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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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은 자연 관찰 컬러링북 시리즈 1
세밀화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지음 / 인디고(글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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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예쁜 컬러링북을 만났다. 컬러링이 가능한 대상은 [새, 나비, 바다생물]이 있었다. 나비를 할까 새를 할까, 물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바다생물을 할까. 모두 다 사고 싶다. 170년 전통 프랑스 출판사의 컬러링북 시리즈가 국내에 출간되었고 내가 고른 ‘새’는 그 셋 중 하나였다.

자연 속 동식물을 알고 싶은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고급 컬러링북이다. A4용지보다 살짝 큰 책과 색연필을 모두 챙겨서 다니려면 번거로우니 전자책으로 나온다면 아이패드에 넣어서 어디서든 쓱쓱 칠해 보고 싶다. 

우선 집에서 책으로 먼저 만난다.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집에서 색연필을 챙겨놓고 책상 위에 컬러링북을 펼쳐보았다. 아이가 갖고 놀던 피카츄가 책상 위에 있다. 그래 피카츄야 너도 함께 컬러링 하자.


처음 주문할 때 나비를 고를까도 생각했었다. 마침 초등학생 딸아이에게 [나비, 새, 바다생물] 중에 뭐가 마음에 드는지 물었더니 음~ 하고 1초간 고민하더니 ‘새’라고 한다. 그래 ‘새’ 너로 정했어!

새는 정말 예뻤다. 나비도 알록달록 예쁘지만 새는 무언가 완성도가 높은 느낌이 들었다. 아쉽지 않게 부록으로 나비, 새, 바다생물 샘플로도 들어있다. 이 책이 끝나면 샘플도 연습해 줄게~ 아, 벽에 붙여두면 좋겠다.


알고 싶은 자연관찰 컬러링 북 시리즈는 기획된 책인가보다. 따로 저자가 있지는 않다. 그림 잘 그리는 누군가가 세밀하게 그린 그림이다. 우리는 색연필을 들고 그 그림과 똑같이 할 것처럼 마음먹고 슥슥삭삭 칠하기만 하면 된다.



순서대로 해도 되고, 마음이 가는대로 골라잡아 색칠해도 된다. 음~ 어떤 그림이 좋을까, 어떤 새가 마음에 드나 살펴보자. 책을 스르르 넘기다보니 홍따오기가 나왔다. 싱가포르 주롱 새 공원(Jurong Bird Park)을 방문했던 때가 생각난다. 주롱새공원에 들어서서 처음 만난 새가 홍학이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홍학과 홍따오기는 다를까, 아무튼 색상과 생김새는 비슷해 보인다. 색깔이 참 예쁜 새이다.



다음으로 초록어치가 눈에 띈다. 피카츄와 같은 노란색 배를 가졌다. 비교적 쉬워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다. 색상도 비교적 단조로워 보인다. 머리는 하얀 색이니 안칠해도 될 것 같고, 짙은 남색 또는 검정, 노랑, 초록색만 있으면 칠할 수 있을 것 같다.


와우~ 꼬리비녀극락조이다. 난리가 났군. 음,,, 난감하다. 

너무 어려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일단 패스~

어느새 마지막까지 살펴봤다. 그래도 아이들이 잠들었으니 당장 무언가 색칠은 하고 싶은데 다시 펼쳐봐야겠다. 아까 스르륵 펼쳐볼 때 눈에 띄던 파란색 새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서부왕관비둘기, 이녀석은 딸아이가 노리던 녀석이다.

이건 자기가 칠하겠단다. 나도 칠하고 싶은데 일딴 딸아이가 찜해두었으니 양보하자.



오호, 인도공작 좀 예쁜데~ 이 정도면 나도 칠할 수 있을 것 같다.

만만해 보이는 페이지부터 도전~


피카츄야 나의 컬러링 실력을 보니  너도 난감하니? 나도 그래.

몇 번 더 칠하면 나아지겠지?

이게 뭐라고 손이 좀 아프다. ㅎㅎ

색연필을 쥐고 칠할 때는 열심히 칠했는데 하늘색이라서 그런가 너무 연하다. 덧칠해야겠다.

동글동글 연두색 구멍은 작은데 갯수가 많다. 일단 여기까지 해야겠다.




피카츄 너 왜그래, 너무 빨리 끝났어?

알았어. 다음에 다시 칠할게 

아일비백(I’ll be back.)




귀여운 새 이름은 뭘까?

고급 컬러링 북으로 힐링하며 나만의 여유를 가져보자.

혹시 알아요. 칠하다보면 왼쪽의 그림과 똑같이 색칠되는 그 날이 올지 말이에요. ㅎㅎ

색칠하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주말 오후에 TV만 쳐다보지 말고 함께 ‘알고 싶은 자연관찰 컬러링 북‘ 으로 색칠하기는 어떨까.

지금 당장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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