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둠 가운데 홀로 반짝이는 저 별 하나, 저것은 외딴 집이다.
별이 하나 꺼진다.
저것은 사랑을 간직하고 문이 닫히는 집이다.
또는 슬픔을 간직하고 문이 닫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
마치 사람이 어느날 정말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나 한 것처럼.
마치 인생의 종말이 되면 그가 상상하는 그 평화를 차지하게 되기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3.
자기의 보물들을 초라한 순서로 늘어놓음으로써,
그는 조종사 앞에 자기의 비참을 펼쳐 보이는 것이었다.
4.
고대 민중의 지도자는, 혹 인간의 고통을 애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인간이 죽어 없어짐을 애처롭게 생각했을 것이다.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모래바닥에 파묻혀 버릴 인류의 죽음을 말이다.
그래서 그는 사막이 파묻어 버리지 못할 돌기둥이나마 세우라고 자기 백성을 이끌고 갔던 것이다.
5.
그러나 빛이 하도 목마르게 그리워서 그는 올라가고야 말았다.
6.
"이거 봐요, 로비노, 인생에는 해결책이 없는 겁니다.
움직이는 힘이 있을 뿐이오. 그것을 창조해야 됩니다.
그러면 해결책은 저절로 따라오는 거지요."
7.
사자는 때려잡은 후에도 역시 무서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