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수는 모든 규칙들을 지우고 났을 때 남는 수다. 나는 소수가 인생과 같다고 생각한다. 소수들은 매우 논리적이지만, 당신이 한평생 생각하더라도 소수가 만들어지는 규칙은 결코 알아낼 수 없다.

 

2.

그때, 나는 정원에 있는 공기 냄새가 어떤지 알기 위해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러나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었다.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도 재미있었다.

 

3.

그리고 낯선 장소에 있는 데다가 사람들도 많이 있으면 더욱 힘겨워진다. 사람들은 암소나 꽃, 풀과는 달라서 내게 말을 걸거나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 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일에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한다. 내가 낯선 장소에 있고, 사람들이 많아 컴퓨터 폭주와 같은 상황일 때, 나는 때때로 두 눈을 감고 손으로 귀를 막고는 끙끙 앓는 소리를 낸다. 그것은 ctrl+alt+del키를 눌러..(이하 생략)

 

4.

어느새 기차는 시골로 접어들고 있었다. 논과 밭, 암소 떼와 말 떼, 다리 , 농장, 집들과 차가 달리고 있는 수많은 샛길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광경을 보다보니 이 세상에는 수백만 마일의 기찻길이 깔려있고 그것들은 모두 집들과 도로와 강, 그리고 들판을 지나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 모두가 집과 돌아다니는 길, 자동차, 애완동물, 옷들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다 밥을 먹고 잠을 자며, 각자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다시 머리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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