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웃는 사람은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만 사악하다.
'프란티에게 바치는 찬사' 중..
2..
스승님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소이다.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은 자기 일의 기계가 되고
자기 일에서 기계가 된 사람은 기계의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이오...
난 당신들의 발명품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사용한다는게 왠지 부끄러울 것 같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중..
3.
장난감 생산 업체들은 차 트렁크의 문과 유리창을 열 수 있게 만든
끔찍할 정도로 진짜 자동차와 똑같은 장난감을 그 아이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단다. 장래에 컴퓨터화된 군대의 지휘관이 될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끔찍한 놀이란다.
그런 아이들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핵전쟁을 알리는 붉은 버튼을
누를 수 있을 테니까!
너희들은 벌써 그런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을 거야.
부동산과 주식 매매만 생각하며 비열한 독점판매 위에서
자신들의 인격을 형성시켜 온 부유한 부동산 투기업자들,
세든 사람들을 한 겨울에 내쫓아 버리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란다.
(중략)내 아들 스테파노야,난 너에게 권총을 선물할 거란다.
권총은 놀이가 아니니까.그건 놀이를 위한 실마리를 제공해준단다.
권총을 가지고 너는 상황과 총체적인 관계들,논리적인 사건들을
만들어내야 한단다. 넌 입으로 <빵> 하고 소리쳐야 할거야.
그러면 넌 그 놀이가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 아니라 네가
그 놀이에 참가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4.
이제,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작품들의 문체적 가치를 평가해
보자면 이 작품이 이런 대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몇가지 의구심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대중의 열광이
완전한 속임수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혹은 투기를 목적으로
야기된 것은 아닌지 하는 의혹마저 생기게 된다.
무엇보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서사구조에 일관성이 없다.
[5만 리라]에서 앞면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 정반대 쪽에
대칭적으로 위치한 내비치는 무늬의 인물은 [성 안나] 혹은
[동물의 성모]로 해석될 수 있다.[10만 리라]에서는 내비치는
무늬에 새겨진 그리스풍의 여인과 알렉산드로 만초니의 초상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인다. 혹시 아피아니가
신고전주의적 감각으로 해석한 루치아가 아닐까?
(중략)
그러나 일관되지 않은 내용이 가져오는 결과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신고전주의를 원하든 부르주아 리얼리즘을 원하든 그렇게
까다로운 내용 속에 (그러나 두 예술가의 초상과 뒷면의 풍경은
저급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규범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중도 좌파 정책에 대한 양보일까?)
'희한한 세개의 비평'-이탈리아 은행,[5만,10만 리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