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월에 타버린 그의 가슴이 한겨울 찬 바람에 붉게 물들었다.

 

2.


허삼관이 눈물을 흘릴때 삼락이가 걸어와서는
아버지가 우는 것을 보고
자기도 따라 울곤 했다.
삼락이는 아버지가 왜 우는지 몰랐고,
자기가 왜 우는지 역시 몰랐다.
아버지의 상심이 그에게 전해지는 것이
마치 다른 사람이 재채기할 때
자기도 따라서 재채기를 하는 것과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