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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이 아니다.
아주 솔직하게 말하면,
자신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낯선 이에게 감탄했으며,
심지어는 그가 승리해서 가능한 한 인상적이고 천재적인 방법으로
몇 년전부터 기다리고 기다려온 참패를 마침내 자신,
쟝에게 안겨주기를 바랐었다고 고백해야 했다.
그러면 마침내 그는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모든 사람을 물리쳐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났을 것이며,
마침내 구경하고 있던 악의에 참 군상들,
이 시기심 넘치는 패거리들에게 만족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평온을 찾았을 것이다. 마침내.
그러나 물론 그는 다시 승리했다.
그리고 이 승리는 그의 생애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체스를 두는 동안 내내
자신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낮추고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풋내기 앞에서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