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담의 릴레이,당시 일본의 풍속기 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는 이 꽤나 두꺼운 책은 '일본 문학 100년 사상 최고의 국민작가,최대의 걸작' '일본 근대소설의 최고봉' '강건한 사상성과 다채로운 언어 구사로 인간 심리의 불안과 고뇌를 그려낸 천재적 작가 소세키의 최대 명작' 이라는 엄청나고도 무시무시한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과는 거리가 멀다. 재미있는 표현이 아주 많이 나오고 책을 읽다가 소리내서 ㅋㅋㅋ 웃은 적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냥 그런 소설은 아니다.(아니겠지;) 하지만 책도 두꺼운데 저런 타이틀을 붙여 독자를 멀리할 필요가 있을까작가들 자신이 맘에 들어하는 작품은 대체로 최근작이라 한다. 하지만 독자들의 경우에는 데뷔작이 아닐까?(물론 '작가'의 경우다) 가수들의 경우도.영화감독의 경우도. 데뷔작에 '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