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반 모스주킨의 흐릿한 시선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읽어낼 수 없었다.
쿨레쇼프는 이반 모스주킨의 얼굴을 세 방향에서 클로즈 업 시켰다.
첫 방향은 테이블 구석에 놓인 접시가 보이는 구도에서였고
둘째 방향은 얼굴을 땅에 묻은 채 쓰러진 남자의 시체가 보이는 구도에서였으며
셋째 방향은 오만하면서도 음란한 자세로 소파에 비스듬히 기댄 반라의 여인이 보이는 구도에서였다.
....쿨레쇼프는 세 구도를 관객들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보여주었다.
그런데 모두가 모스주킨의 뛰어난 연기력을 이구동성으로 칭찬했다.
'배고픔,고뇌,욕망이라는 감정을 경이적으로 표현해 낸 절정의 연기!'였다고"
-메를로퐁티(니콜 아브릴 '얼굴의 역사'에서 재인용)
2.
"우리는 스스로 고난의 길을 택하며
캔버스에 우리의 내면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누구도 그것을 강요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우리가 무슨 짓을 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꽃다발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언제나 최악의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피카소가 엘렌 파르믈렝에게 한 말(니콜 아브릴 '얼굴의 역사'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