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의 사진이 불만스럽다면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버트 카파를 비롯한 많은 사진의 대가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사진의 원칙이다. 초보자들뿐 아니라 몇 년씩 사진을 찍은 사람들도 인물을 찍을 때는 가까이 가지 못한다. 겁을 내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데 가까이 가도 될까, 나(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을까" 걱정하다 보니 앞으로 나서는 것이 힘들다. 두 번째 이유는 전체를 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다. 어차피 사진은 전체를 보여주지 못한다. 가까이 갈수록 필요한 것이 잘 보이고 크게 보인다.



2.
찍히는 사람의 예의

미국에서 사진공부를 할 때, 길에서 모르는 사람 10명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얼굴을 찍으라는 과제가 있었다. 미국에서 난 기자가 아닌 학생이었다. 명함도 없고 얼굴색도 다른 동양인이었을 뿐인데도 대부분 흔쾌히 시간을 내줬다. 우리는 거리에서 사진 찍힐 때 너무 경직되어 있다. 낯선 사람이 다가와서 사진 찍겠다고 부탁하면 관대하게 응해 주자. 내가 응해 줘야 나도 찍을 수 있다.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모전에 출품되어 상을 받았다고 기분 나쁠 일이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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