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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했는가 - 합리적 회의주의자의 에세이
버트런드 러셀 지음, 김경숙 옮김 / 푸른숲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던가? 홀든이 그랬던 것 같다. 진짜 좋은 책은 읽고 났을 때 작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고. 버트런드 러셀과 움베르토 에코는 내가 뭣도 모르면서 좋아라하는 작가들이다.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이전까지는 이들의 책을 읽고나서 이들과 얘기를 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 책, <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했는가>는 죽은 러셀을 깨워서라도 얘기를 해보고 싶다.
1928년 처음 출간되었다는 이 책에 담긴 생각들은 몇 십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젋고 신선하다. 내가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읽고 느꼈던 바로 그 인상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8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마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 쓴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주지만, 동시에 그가 살던 시대에서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 읽는 사람을 서글프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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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자유 경쟁’이 필요한 곳은 생각이지 경제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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