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캐롤은 잘 모르는 말은 곧바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것은 캐롤이 아주 똑똑하고 같은 나이 때의 쿠슐라보다 훨씬 발달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두 아이는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른 아이들인지도 모른다. 캐롤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는 것보다 ‘안다’는 것이 더 중요했고, 쿠슐라는 때때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듣고 싶어 하는 아이가 아닐까?




2.

쿠슐라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병과 장애에서 오는 고통과 불안을 뛰어넘어 이 세상이 친근한 곳이라는 걸 믿었다. 쿠슐라는 자신의 고통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 것처럼 보였다. 아이와 어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을 한결같이 친하게 대했고, 그 사람들을 믿었기 때문이다.




3.

신체장애가 있어서 잘할 수 없는데도 초조해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쿠슐라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쿠슐라는 늘 진지하게 해 본 뒤에 즐겁게 그만두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 때 쿠슐라는 이렇게 했고, 지금도 이렇게 하고 있다.




4.

사람이 물건보다 더 중요하고, 돈은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일을 하는 데 써야 한다는 신념도 함께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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