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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생각한다 - 과학 속 사상, 사상 속 과학
이상욱.홍성욱.장대익.이중원 지음 / 동아시아 / 2006년 12월
평점 :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8년도 넘었다. 이과와 문과를 나누기 위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난 둘 다 배우고 싶은데 왜 한 과로 내모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던 답답함을 느낀 지는 10년이 지났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문과와 이과를 나누고 있다. 강산은 변했는지 모르지만 문과와 이과의 구분은 변하지 않았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가 ‘이쪽’ 세계에서 살면서 ‘저쪽’ 세계에서 쓰는 말들을 못 알아듣게 된 것은.
최재천 교수를 필두로 한 많은 학자들이 통섭을 외치지만 실제로 얼마나 열려 있는가는 의문이다. 그들은 모두 ‘전문가’들이며 내가 생각하는 전문가란 기본적으로 ‘편향된 사고를 훈련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얼마나 학문들을 수평적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내 생각이 틀렸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