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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시이 빵 - 빵 덕후가 이야기하는 일본 빵의 요모조모
판토타마네기 지음, 황세정 옮김, 오기야마 가즈야 감수 / 시그마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예전에 TV에서 능력자들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감탄했던적이 있다. 능력자들은 일명 오덕후라고도 하는 어떤 한 분야에 대해 빠져있는 사람들의 전문성과 열정에 대해 조명한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때 내가 감탄한 능력자는 빵 능력자였다.
빵능력자는빵의 무게도 알아맞추고 빵만 보고도 빵집 이름을 알아맞추는 진정한 빵덕후 고수의 면모를 보여줬는데 빵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새삼 느끼며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특히 전국유명빵집 단팥빵 30개를 공수하여 겉과 속모양을 보고 알아맞추는 테스트는 프로그램의 백미였다. 각 빵에 대한 부연설명은 물론 차이점과 빵집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 빵능력자가 그 프로그램에서 말했던 것은 빵의 짧은 역사라고 해고 과언이 아니었다.
이 책의 저자 판토타마네기도 자타공인 빵 덕후다. 단지 맛있는 빵을 먹기 위해서 빵집이 많은 교토로 이사를 했을 정도다. 이 책에서도 빵덕후답게 빵의 종류와 역사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빵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 설명과 맛집 소개까지 빵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일본인으로서 일본 각지에서맛볼 수 있는 지역 특산 빵에서부터 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빵을 책한권에 집대성하였다.
대표적으로 우리 가족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가사키 카스테라, 바나나 1개를 통째로 스펀지케이크로 감싼 마루고토 바나나, 화이트크림을 넣은 쿠페빵에 초콜릿을 입힌 긴초코, 모자처럼 생긴 고치의 모자빵, 식빵을 길고 얇게 썰어 장미처럼 만든 시마네의 바라빵, 빵 속에는 생크림을 위에는 양갱을 올린 홋카이도의 양갱빵 등 다양한 일본 빵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프랑스의 샹피뇽, 독일의 슈톨렌, 덴마크의 크링글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빵을 소개한다. 이른바 덕후가 만든 빵 잡학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빵덕후 저자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빵과 관련된 대쵸적인 노래와 영화, 빵 반죽을 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 등 빵과 관련된 모든 컨텐츠를 집대성하였다.
빵은 더이상 우리의 미각만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아니다. 시각과 청각 촉각 후각은 물론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컨텐츠까지 하나의 살아 있고 진화하는 역사라고 할수 있다.
당신 빵에 대한 역사가 궁금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