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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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회]



삶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다. 안정된 상태라고 느끼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미지의 것이 느닷없이 닥친다. 이렇게 질서가 무너진 혼돈 속에서 우리 삶은 현실부정과 절망,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잠식되어 간다. 



삶은 질서와 혼돈으로 점철되어 있다. 안정된 질서 속에 갑자기 혼돈이 찾아오기도 하는 반면, 모든 것을 상실한 듯한 절망적 순간에 새로운 질서가 나타나기도 한다. 삶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질서와 혼돈의 경계 위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인생의 의미가 빛을 잃어가고, 절망과 두려움이 고개를 드는 순간 우리는 무엇에 의지하며 세상을 살아가야 할까?



수잰 스캔런의 <의미들>은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방랑자의 여정의 기록이다. 삶을 하나의 여정으로 본다면 우리는 모두 이 세계를 여행하는 방랑자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상실의 자리에서 삶의 의미들을 회복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네가 너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해.” “당신의 침묵은 당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오드리 로드의 말이 뇌리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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