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의부먹찍먹논쟁의 기원은 무엇일까? 여러가지설이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탕수육을 배달하게 되면서배달 도중에 튀김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기튀김과 소스를 따로 포장하여 배달하기 시작한 것이부먹찍먹 둘러싼 기나긴 전쟁의 서막이 되었다는 것이다. , 탕수육이 배달음식으로 탈바꿈하면서부터 논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인데 근거로 중식조리사자격증 실기시험의 탕수육 규정에 탕수육은 소스를 부어먹는 요리라고 정의되어 있고, 중국집을 방문하여 탕수육을 주문할 경우 소스가 부어져서 나오거나 소스와 함께 볶아져 나온다는 것을 들고 있다.



부먹파와 찍먹파 각각 나름의 이유가 존재한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논쟁이 종식되지 않는것이겠지만... 부먹파들은 소스가 튀김에 스며들어 고기와 어우러지는 맛과 식감을 좋아하며 이것이 탕수육이란 요리의 본연의 존재형태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찍먹시에 여러 사람들의 입과 침이 닿은 젓가락과 튀김이 반복적으로 소스 그릇에 담궈진다는위생상의 이유를 내세우기도 한다. 반면에 찍먹파들은 바삭한 튀김에 소스를 가볍게 입힌 맛을 선호하는 부류다. 따라서, 소스를 부어 버리면 튀김이 과도하게 눅눅해져 고기튀김의 바삭한 식감이 사라질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먹찍먹논쟁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처럼 별개의 요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닌 특정음식의 섭취방식에대한 논쟁이기 때문에 사소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녹차백만잔 작가님의 <탕수육 전쟁의 서막에 대하여> 사례처럼 부먹이 과연 죽을죄에 달할 만큼 중요한 문제냐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부먹찍먹논쟁과 유사한 논쟁이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이를 사소하고 시시콜콜한 문제로만 치부할수도 없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호주에서는 핫도그를 만들 양파볶음을 소시지 위로 올리느냐, 아니면 소시지 아래로 까느냐에 관해 총리까지 논쟁에가세할 정도로 열을 올리고 있고, 영국에서는 밀크티를 만들때 우유를 먼저 넣느냐 홍차를 먼저 넣어 먹느냐로 논쟁중이다. , 미국에서는 시리얼을 먼저 붓고 우유를 붓느냐, 아니면 우유를 붓고 시리얼을 붓느냐로 각을 세우고, 일본에서는미소 국에 밥을 말아먹는냐, 아니면 밥에 국을 부어 먹느냐로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물론 음식을 조리하고 섭취하는 데에는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의 취향과 방식에 따라 즐기는 것이 정답이라면 정답일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사한 형태의 수많은 논쟁 중에서도 탕수육의부먹찍먹논쟁이 유독 중요한 이유가있다. 탕수육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 음식이기 때문에 상호간의 취향이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할수 있기때문이다. 여럿이서 함께 먹을 다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바로 소스를 부어버리면 찍먹을 선호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어서 결국 <탕수육 전쟁의 서막에 대하여>처럼 돌이킬 없는 사태가 일어날수도 있다. 결국부먹찍먹논쟁은 상대방의 취향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문제로 귀결된다. 글을 읽는 그대, 혹시 부먹파인가? 그리고누군가와 같이 탕수육 한접시를 마주하고 있는가? 그러면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상대방의 의중을 먼저 파악하는게 어떨까?



탕수육 전쟁의 서막에 대하여 – 브릿G (brit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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