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 1 - 5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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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사르 』 1권의 내용을 요약한다면 전반부는 카이사르의 갈리아 정복 과정을, 후반부는 카이사르가 부재한 로마에서 폼페이우스가 서서히 로마의 독재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카이사르는 기원전 60년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와 함께 삼두정치를 시작하게 되고 이어서 갈리아 정복을 추진하게 된다. 1권은 바로 이 시점인 카이사르가 기원전 54년 브리타니아로 원정을 떠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서 카이사르가 갈리아 정복, 더 나아가 로마의 일인자가 될 야심을 드러낸 인상 깊은 구절이 있어 소개한다.

 

 

나는 갈리아에 돌아가서도 그곳의 모든 이들이 나를 (그리고 로마를) 인정할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으리라. 왜냐면 내가 로마이니까. 하지만 나보다 여섯 살 많은 내 사위는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로마가 될 수 없다. 그러니 착한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여, 문단속 잘하시오. 당신이 로마의 일인자로 남아 있을 기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카이사르가 간다.” (P. 26)

 

 

카이사르의 이 말은 장수이자 리더로서 카이사르의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내준다. “내가 로마다.” 라는 카이사르의 말은 훗날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을 남긴 절대적 신권을 가진 존재 태양왕 루이 14세의 발언이 연상된다. 생각해보면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는 참으로 기구한 인연으로 얽혀진 관계다. 나이는 폼페이우스가 카이사르 보다 6살이 많지만,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의 딸 율리아와 혼인하여, 카이사르의 사위이다. 또한 두 사람은 크라수스와 함께 삼두정치를 전개한 정치적 동지이기도 하다. 말년에 사이가 멀어져서 폼페이우스는 전투에서 패한후 도망치고, 카이사르는 추격하다가 결국 폼페이우스는 목숨을 잃게 되는 어찌보면 역사의 장난이며 아이러니라고도 할 수 있는 기묘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전장에서 승리한 위대한 명장이었지만,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에게 패한 단 한번의 전투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모두 뛰어난 리더였지만, 정치가로서 안목이나 스타일이 달랐던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카이사르는 갈리아를 정복하고, 폼페이우스는 로마의 권력을 잡게 되고 두 사람의 갈등과 대립이 고조될 것이다. 결국은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폼페이우스와 대결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인데, 이 과정을 콜린 맥컬로는 어떤 관점에서 그릴 것인지 벌써부터 2권의 내용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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