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재가 된다 - 상위 0.3%로 키운 엄마의 교육법
신재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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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깊숙이 들여다보면 어떤 인간이든 저 안쪽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모든 아이는 각기 특별하게 태어나며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사랑의 눈으로 그 특별함을 발견하고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자가 된다 의 저자 신재은의 말처럼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 깊숙이 들여다보는 사람이 부모라면 아이들에게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도 부모가 아닐까?

 

책을 보면 정우 군도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자란 것은 아니었다. 학원도 보내고 이런저런 사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결국 엄마가 어떻게 교육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교육에 대한 플랜을 다시 수립하게 된 케이스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열정적인 엄마와 노력파 아들은 효과적인 학습법과 학습 환경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그 과정을 통해 학습의 기초인 독서에 재미 붙이는 법을 비롯해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하는 법, 공부환경을 조성하는 법 등의 나름의 노하우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모든 아이는 특별하게 태어난다고 생각하는 엄마의 아이의 숨겨진 영재성을 발견하는 교육철학과 그러한 저자의 디테일한 교육법 및 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정우 군이 고려대 영재교육원에 합격하고 상위 0.3% 영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도 이러한 엄마의 교육철학에 따라 아이가 학습의 즐거움 그 자체에 목적을 두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특별하다. 그리고 내 아이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것이 자라나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자기 입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말해주지 않아도 사랑의 눈으로 관찰하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 31)

 

나는 아이의 능력에 미리 한계를 긋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 엄마의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더 큰 꿈을 꾸고 더 많은 기회를 만나게 하려면 내가 먼저 용기를 내야 한다. 사랑과 관심으로 내 아이를 살펴보자. 그리고 그 속에 잠들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재능을 발견해주는 거다. (P. 241)

 

한국에서 자녀교육에 성공하기 위한 3대 요소는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라는 속설이 있다. 어쩌면 한국의 사()교육이 성공하지 못하고 사()교육으로 전락하는 건 자녀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 때문 아닐까? 가망 없는 아이는 없고 가망 없다고 보는 편견과 가망 없게 만드는 교육제도가 더 문제가 되는 것 아닐까?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볼 것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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