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벌린 책들을 다 사들일 기세로 검색하다가 

아마존 독자 리뷰에서 재치있는 평가를 보았다. 


"이 책? 좋은 소식은 그가 이사야 벌린이라는 것이다. 

나쁜 소식은 .... 그가 이사야 벌린이라는 것이다. 당신이 그에게서 알고 있고 기대할 모두가 

충족될 것이다. 정확하고 아름다운 문장, 세련된 스타일. 다루는 주제에 대한 그의 헌신과 전문성. 

그런가 하면 당신이 그에게서 알았던 실망도 일어날 것이다. 이 모두가 지나친 일반화이며 그의 논의는 

지식에는 진정 기여하지 않는다는 것." 


어느 책이었나 기억할 수 없어서 리뷰도 찾기가 어려운데 

나중 다시 발견한다면 그대로 옮겨두고 싶어진다. 한편 정확한 평가일 듯.  

정말 그를 "학자"로 보기는 어려운 정당한 이유 있을 거 같다. 그래도, 니체의 그 높은 기준("자기 시대 최고의 정신들을 만족시킴")을 따르더라도 벌린의 여러 저술들은 최고 맞을 것 같고 프린스턴 출판부에서 페이퍼백으로 연달아, 다수 그의 책들을 내고 있는 게 그 점에서 적절해 보인다. 


프린스턴 출판부판 페이퍼백에 "서문" 혹은 "발문" 쓴 사람들도 

대단한 사람들이고 무슨 얘기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게 하는 사람들. 

위의 책은, 버지니아 울프 평전으로 유명한 허마이오니 리가 "서문" 썼는데 

순간 이 "서문"만 읽고 책은 내내 보관만 하더라도, 이 책은 내게 필요한 책이다... 판정하고 맘. 



이런 책들에서 "서문"들이 보여주는 

하여튼 '수준', 정신 세계 .... 깊이, 이런 것에 

우리는 아직 가까이 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오늘 아침 산책하러 나가기 전 들고 만다. 

저런 글들 읽으면서 하게 되는 체험, (<철학과 자연의 거울> 30주년판의 책 끝에 프린스턴 영문과 교수가 

쓴 글도 이런 글들의 예일 것이다), 그런 체험 하게 해주는 한국인 저자가 있다면 


그는 얼마나 어떤 사랑을 받을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산책하고 와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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