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판 The Stepford Wives에서 캐서린 로스. 

셔츠나 바지가 둘 다 완전히 요즘 스타일이다. 띠용; 이 영화에 놀라운 이미지들 가득한데

찾아보면서 이걸 올리고 싶어지게끔, 놀랍다.....) 


스텝포드의 여자들은 남자들에 의해 로봇으로 교체되는 거지만 

그래서 강제로 사고를 중단 당하는 거지만, 이 영화가 보여준 기계인 인간들의 오작동.... 

그 이미지가, 자발적으로 사고를 중단한 사람들의 경련하는 듯한 혹은 발작하는 듯한 

'예측불허', 혹은 '난데없음' (심리적으로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그대로 닮아 있다는 생각을 

나는 174번쯤 한 거 같다. 


살면서 그런 '경련' 혹은 '발작'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늦어도 대학 시절부터는, 천천히 곰곰히 내밀하게 혼자서라도 이것저것 오래 

생각하고, 생각을 확장하고 심화하고...: 이런 습관을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니냔 생각도 든다. 


"Attention is the rarest and purest form of generosity" 시몬 베유의 이 말에서 "attention"

은 "thinking with another person" 같은 의미가 아니었을까는 생각도. 그 뜻이어도 그대로 말이 된다고. 

다른 사람과 같이 생각하기. 이거야말로 그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주기"인 경우 많을 거라고. 


기준이나 지향이 없거나 아니면 그것들이 부패했기 때문에 

'사고무능'인 사람들, 도처에 있지 않나. 정말 작정하고 주변을 돌아보면

진정 생각하고자 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나. 아닌가. 


흐으. 예화를 들고 싶으나 픽션에서 가져올 예화라면 <마담 보바리>의 샤를 정도가 전부. 

현실에서 가져올 예화들은 모두, 명예훼손에 근접. 


그런데 하긴 샤를 정도면, 무궁무진 얘기해볼 수 있겠다. 그의 무엇이 우릴 심란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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