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이 장면에서 이런 진지함 좋지 않나. 

제임스 테일러 노래, 진짜 잘 쓰였고. 이 노래에서 특히 

Don't you look down on me Jesus, you've got to (you gotta) help me make a stand. 

이 대목은 대학원 시절 여러 번 생각하고 힘을 얻었던 구절이기도 하다. 


마침내 채점 다 끝내고 (점수 내고, 점수 합쳐서 성적 내고 할 일은 남았지만) 

너무 좋은데 너무 지치기도 한 상태에서, 좋아했던 영화들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이것에 낙점. 


이것 말고 옮겨 오고 싶지만 유튜브에서 찾아지지 않는 장면 중에 

HBO에서 만든 페미니즘 연작 단편 영화 If These Walls Could Talk에서 

Lean on Me 쓰였던 장면 있다. Lean on Me는 노래 자체가 좋지. 빌 위더스였나. 리메이크도 많이 되었나. 



Chloe Chevigny, 미셸 윌리엄스가 이럴 때 쓰였다. 


뭔가 쓰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았던 것 같은데 감감. 감감. 

사실 채점하면서 거의 예외없이 느끼는 하나는 뭐냐면, 그래도 청년들이 다르다는 것? 

아래 쓴 "artistic" means "experimental", 이런 (급진적, 실험적, 진보적....) 자세 거의 늘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어른인 우리들에게선 보기 힘든 종류의 진지함도 어렵지 않게 본다는 것? 미디어에서 말하는 것 같은 청춘이 아니라는 것? 


어쨌든 내 경험으론 그렇긴 하다. 

나는 자주, 많이 감동 받았고 (그러니까 오늘만도) 

실제 수업에서 구원이었던 순간들도 많았다. 그게 누구든 타인이 내게 자신을, 열심히 생각하면서 말할 때 오는 그런 구원. 아아 흐으으으으으으ㅡㅇ 그렇긴 한데, 채점은...... 영혼을 먹어요. eats away the soul. 먹혀 죽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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