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radio3 팟캐스트 중 The Essay도 있는데

대단히도 문학적인 팟캐스트. 이거 거의 (대담하게, 수치심없이) "고급문화." 

radio3 70주년 기념으로 역시 올해 70세라는 줄리언 반즈가 쓴 5편의 에세이를 연재했다. 

그렇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 (명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어쩌면 당연히) 읽는 사람도 줄리언 반즈. 

제목이 다 한 단어: Memory, Words, Politics, Books, Time. 


Words가 주제인 업로드에서 

사전에 매혹되었던 유년기, 형제들 사이에 어떤 말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그 말은 무슨 뜻인가 어떻게 쓰는가 

등을 놓고 싸움이 나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말들을 담고 있고 그 말의 정확한 의미와 용법을 볼 수 있는 책으로서  

사전의 정당한 권위에는 아무도 이의가 없었으므로, 사전으로 달려가 싸움을 해결했던 일.. 이런 얘길 하다가 


"그러다 성에 눈뜨는 사춘기가 왔고, 나는 

저 하늘과 이 땅 사이에 사전이 꿈꾸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말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I discovered there are more words in heaven and earth than are dreamt of in our dictionary." 


그가 이 말 할 때, 바로 그 순간 그와 사랑에 빠졌다. 

(그"와"라고는 할 수 없겠다. 그의 의사는 모르므로. 그"에게"가 더 정확하겠.) 

앞으로 더, 열심히 읽고 열심히 말장난합시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 Howards End는 

Books 주제였을 때, 그가 젊어서는 싫어했으나 늙어서 좋아하게 된 작가로 E. M. 포스터에 대하여 

그리고 특히 저 책에 대하여, 감동적인 얘기를 한다. 그 얘기에 대해서도 쓰려고 했던 포스트인데, 이건 

나중 포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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