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처치웰이 연사로 보여주는 열정. 

서구 지식인들이 흔히 보여주는 자신, 자신감. 자기 주제에 대한 유창함(eloquence, 자기 입장을 

막힘없이 설명하기. 가장 선명히 이해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런 것이 왜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가에 대해서도 

얼마 전 수업에서 같이 얘기해본 적이 있다. 연설, 강연 이런 것이 문화의 진정한 일부려면, 내가 하는 이 일이, 그래서 내가 여기서 하는 이 말이 나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what I do matters to all of us. "matters"의 의미로 "중요하다")..... 는 점에 대해서 연사에게 의심이 없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나는 중요하지 않다... 고 여겨야 하고 침묵해도 괜찮게, 침묵해야 하게 되어 있다. : 나는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쩌면 지금은 사정이 다를 수도.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배울 수 있게 하는 환경을 주려 할 뿐이다." 


배움이 일어나는 환경. 

내 생각이 중요해지는, 내 생각을 중요히 여길 수 있는 환경. 

그래서 자기를 존중하게 되고, 그에 따라 남도 존중하게 되는 환경. 

그러니까 정말, 진정 배움이 일어나는 조건... 을 만들 수 있다면, 그건 그 자체 깊이 민주주의적인 것 아닌가. 


*라고 쓰고 연쇄인용마는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릴케 현상 2016-12-0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쇄인용 감사^^
식사잘하세요

몰리 2016-12-01 12:01   좋아요 1 | URL
헷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