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부동산이 배경이죠. 부동산은 win-lose의 세계에요. 

그런데 오늘의 세계에서 미국을 이끄는 일은 win-win의 세계여야 해요. 

한 세기 동안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다음, 미국은 알기 시작했어요. 평화롭고 더 통합된 세계가 우리에게 더 이득이므로 미국이 돈을 좀 더 내고, 일을 좀 더 하고, 좋은 강대국이 되는 것이 사실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 (Maybe it was actually smart for us to pay a little more, do a little more, be a benign superpower, because a world at peace and more integrated will benefit us). 


현실 세계에 부동산의 가치를 가져오면 

한국을 트럼프 타워에 입주한 딤섬 식당처럼 대하게 되겠죠. 

그리고 "헤이, 미스터 킴. 다음 달부터 월세를 더 내야겠어. 못 내겠다면 나가도록 해" 그럴 겁니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 그 미스터 킴은 그 말을 듣고, 식당을 접은 다음 핵무기를 개발할 겁니다. 그리고 그의 옆 집, 일본이라 불리는 스시 식당은 미스터 킴을 따라 하겠죠. 그러면 이들의 옆 집인 중국 식당은 얼마나 놀라겠어요." 



토마스 프리드먼이 그의 신간 Thank You for Being Late: An Optimist's Guide to Thriving in the Age of Acceleration 이 책 얘기하기 위해 npr 서평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하던 얘기다. 


프리드먼이 누군지 몰랐고 (어렴풋이, 정상세계의 언론인 정도...) 

그의 주제에 (세계화,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 크게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의 얘기를 별로 집중하지 않고 듣고 있다가 "when you treat South Korea like it's a dim sum restaurant" 이 대목에서 순간 완전 집중. 근데 왜 딤섬? 일본은 스시 식당, 중국은 중국 식당(차이니스 레스토랑). 중국이 딤섬 식당이어야 하징 낳나. 


이 얘기가 오바마 정부의 어떤 정책, 그에 대조될 트럼프가 하려는 선택의 어떤 면을 부각하는 얘기인지 

(오바마의 국제주의, 트럼프의 국수주의 정도 외엔) 모른다는 게 답답하고 좀 부끄럽기까지 해서, 앞으론 이런 걸 들으면 위키피디아라도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랬다가 집에 와서, 아니다 당분간은 그냥 바슐라르만 읽어야겠다. 아도르노나. 세상엔 세상이 갈 길이 있겠지. 


그런데 어쨌든 "benign superpower" 이것에 대한 믿음이 있고 

미국이 그럴 수 있는 길을 진지하게 찾는 사람들이 미국에 있는 것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는 훨씬 나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딱 그 정도까지만 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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