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정직이다고 느꼈던 사례와 이유"가 토론 주제일 때. 

상상하니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식스핏언더 1시즌 1에피에서 장례식 장면. 

여자 노인의 장례식인데, 남자 노인이 조문을 온다. 그가 고인의 가족일 걸로 짐작하면서 

데이빗이 고인의 관 앞에 서 있는 그 남자 노인에게 조의를 표하는 말을 하는데, 골똘히 관 속의 

고인을 들여다보고 있던 남자 노인이 하는 말은 


"이 우주에 정의가 있다면, 당신은 지옥에서 똥삽질을 하게 될 거야. 

If there's justice in the universe, you'll be shoveling shit in hell." 

 

고인과 이 노인의 관계는 말해지지 않는다. 고인의 전남편일 수도 아니면 1시즌의 중요한 내용이었던 

루스의 혼외관계.... 그것과 나란히, 고인의 애인이었을 수도. 마치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명복을 비는 것처럼 

맑은 눈으로 골똘히 고인을 보고 있지만, 속마음은 간결하고 정당한 저주.... 나는 완전히 깊이 공감했었다. 내가 똑같은 상황에 있어봤기 때문이 아니라, 내 경험을 확장하면 귀결할 지점으로. 


의외로 이것도 재미있는 주제일 수 있을 것 같고 적어둘 수 있는 다른 사례들도 생각하고 적어두고 싶어진다. 

식스핏언더에 수많은 예들이 있는데, 사실 인물들부터가 그렇다. 네이트. 네이트도 사실 초유의 인물. 브렌다는 말할 것도 없고. 


아래 포스트를 쓰고 보니 

어떤 사람들에겐 그게 내 수업의 학생들을 저평가 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기엔 이 서재가, 방문자수..... 매우 적은 서재죠. ㅎㅎ 그렇. 저평가가 있다면 조국의 저평가. 

사온 맥주를 호로록 호로록 다 마셨으니 이제 쿨쿨.. 잘 시간. 낼부턴 정말, 서재질좀 작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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