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말, 미국의 주요 신문에 기고하는 저명한 정치 언론인이 

젊고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한 정치인을 인터뷰 했다. 그는 이 정치인에게 라인홀트 니버를 읽었느냐고 질문했다. 정치인은 읽었다고 답했고, 인터뷰어는 다시 질문했다. "니버에게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요? What do you take away from him?" 여기 정치인은 아래와 같이 답했다. 


"이 세계에 심각한 악이, 고난과 고통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관념. 

이것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언제나 겸손해야 할 것. 그러나 동시에 그 겸손함이, 냉소와 행동하지 않음의 핑계가 되지 않게 할 것. 이것이 그에게서 내가 가져온 교훈이다.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력할 것. 순진한 이상주의와 억울한 현실주의 사이를 오가지 않을 것. 이것이 내가 가져온 교훈이다." 


<뉴욕타임즈>의 데이빗 브룩스가 그 언론인인데 그는 이 답에 흡족해 했다. "Pretty good," said Brooks, condescendingly. 2년 뒤, 그 정치인은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 


이 책의 오프닝. 

오바마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 목록에서 10위 안에 들게 되겠지. 아닌가? 어쨌든 앞으로 한, 한 세기 동안은?  

Entitled Opinions에서 로버트 해리슨도, 한 에피소드에서 거의 최상급 칭송을 그에게 보낸 적이 있다. 


해리슨은 그가 뛰어난 독자고 또 뛰어난 작가라는 점에서, 역대 대통령들 중 최고다.. 같은 얘길 했는데 

정치는 모르고, 이 책이 들려주는 일화에서처럼 '사상'의 영역에서면, 일개 언론인도 그를 "condescendingly" 대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정답의 세계.. 에 살고 계시겠지. 그런데 그 정답은 어떤 정답이란 말인가. What right answers they are! 이렇게 하면 되나 영어론. 


지식인 정치인. 이것의 한 예를 남기는 것만도 작지 않은 유산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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