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슐라르 고향 바르-쉬르-오브에 있다는 건물. 





건물 벽에 이런 인용문들도 적혀 있다. 

첫째 인용, <물과 꿈>이 출전인 인용은 

영어판에서 2쪽. 영어 번역문은: In the depths of matter there grows an obscure vegetation; black flowers bloom in matter's darkness. "물질의 심연에서 어둠의 식물이 자란다. 물질의 어둠(밤) 속에서 검은 꽃이 피어난다." 


두번째 인용, <과학 정신의 형성>이 출전인 인용은 

영어판에서 249쪽, 이 책의 맨 마지막 문장이다. 번역문은: Society will be made for school, not school for society. "학교를 위해 사회가 만들어져야지, 사회를 위해 학교가 만들어져선 안된다." 이 말, 진짜 이 말도 최고지 않나. 메리 맥알리스터-존스가 이 말을 너무나 좋아하면서 인용하고 논평하는 대목이 그녀 책에 있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이 책 전부를 읽어봐야 알겠지만, 바슐라르의 수많은 문장들이 그렇듯이 지극히 과하고 기벽적인(idiosyncratic) 말일 것이다.  


어제 받아온 바슐라르 연구서에서, 바슐라르 읽기가 안기는 당혹스러움에 대하여:  

"<공간의 시학>엔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이 있다. "존재는 잘 존재함에서 시작한다. Being starts with well-being." 기만적으로 소박한 이 문장은 실상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다. 이런 문장은 그의 저술에서 예외가 아니다. <공간의 시학>은 이런 문장들로 가득하다."  


"존재는 잘 존재함이다" 이건 과하고 미친 말은 아닐텐데, 

이런 기만적으로 소박한 문장들이 적지 않은 경우 (철학사를 향하는) 논쟁이고 다시쓰기일 것이라는 점. 아마 근본적으로 그럴 것이라는 점. 


그래서(그러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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