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엔 월수 수업. 

지난 주 수요일에 가방이 무거워서 책을 학교 사무실에 두고 오고 

지금 막 오늘 수업에서 읽을 글 보고 있는 중이다. 주제: 여행. 


여행과 관광. 이것도 토론 주제로 쓰는데, 

"바보는 방황하고 현자는 여행한다 

A fool wanders, a wise man travels." 

"여행자는 보는 것을 보고, 관광객은 보러 온 것을 본다 

The traveler sees what he sees, the tourist sees what he has come to see." 

"관광객은 자기가 갔던 곳을 모르고, 여행자는 자기가 갈 곳을 모른다 

Tourists don't know where they've been, travelers don't know where they are going." 


이런 인용들과 함께, 여행은 보다 분명히 세계와 만남을 통해 자기형성(self-making), 

관광은 이보다 훨씬 피상적인, 거의 소비에 불과한 활동... 같은 구분을 하고 얘길 하다가 

아니 그런데 사실 둘 사이 분명한 대립이 혹은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 는 의견이 

나올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니 (그렇다면) 주제를 확장해 "변증법"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방금 생각. 

그러나 그러기엔 내가 역부족이다. 게몽의 변증법에 대해서, 그러다 현시국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능력이 어딘가 있겠지만 내겐 없다. 


지금까지 아마 단 한 번 

수업 중 학생에게서 정면 공격 혹은 비판 받은 적 있다. 

토론 주제가 시사적인 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지금 이런 세상은 교수님 세대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 불시에 이런 말 들음. 

음... 먼저 ("first of all"), 나는 교수가 아닌데 비정규직 교원을 교수라 부르지 말자 같은 말은 절대 네이버 

해서는 안되겠지. 그렇게 반응하진 않았고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향. 꿀먹은. ;;; 아래와 비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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