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부스가 주도해서 만들었던 

시카고 대학 신입생 읽기와 쓰기 과목 교재. The Harper & Row Reader. 

이 책도 보면 '미국의 엘리트교육' 이 방향으로 경이, 부러움의 한숨 쉼 없이 나게 할 만한 책. 

위의 표지 2판도 집에 있고, 3판도 있는데 여기 실린 글들과 토론 주제들을 대학원 ta 하던 시절 

내 수업에서 써보기도 했고, 그냥도 펴서 읽고 기억하는 글들은 여러 번 다시 찾아보기도 해서 둘 다 많이 낡은 책들. 


화질이 흐려서 잘 안보이는데 부제가 Liberal Education through Reading and Writing. 

주제 별로 선별 취합된 글들을 읽고, 주제 및 개별 글들에 주어진 질문들로 토론하고 글쓰기 하게 되어 있는 형식. 


웨인 부스가 책 앞에 쓴 해설 에세이들이 있는데, 인문 교육의 목적과 방향, 방법에 대해서 진부하지 않고 강력한 얘기를 한다. 듣고 보면 다 당연하게 들리는데 들을 때에는 왜 지금까지 아무도 이렇게는 말하지 않았느냐며 놀랄 만한. 


그런 얘기 중 하나가 

인문 교육은 학생들에게 타인의 정신을, 그의 글을 읽음으로 만나는 자유 

나의 정신을 나의 글을 통해 말하는 자유. 정신들 사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자유를 계발하게 한다. 이것이었음. 

(책을 찾아와서 정확히 그의 문장 그대로 인용하면서 쓰고 싶은데, 종일 이 일 저 일로 고생했더니 늠넘 힘이 없어서 

그냥 기억나는 대로 쓰기로. 나중 넘치는 힘을 주체 못하는 어느 날이 온다면, 그 때 정확한 인용과 함께 대량의 포스트를....) 


인문학에선 공부의 깊이 

혹은 공부의 수준, 이런 것도 공부한 저자들과 내가 할 수 있는 '대화' 이것에 달려 있지 않나. 



*정말 힘이 없나봄. 

인문학 대학원에서 해야 하는 일. 이 주제로 길게 쓰고 싶었는데 

힘이 들어 나중에 써야겠. (한숨). 하루가 또 갔음. 1년도 가고. 연단위도 빠르고 일단위도 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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