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장면. 

멍청한 백인 남자 조롱을 이만큼 웃기면서 잘하는 장면은 많지 않을 것. 

야 쿠마, 이름이 그게 뭐냐. o가 다섯 개냐 u가 두 개냐. 이 대사는, 정녕 천재적이라 생각한다. 


경상도 레드넥들을 조롱(조롱의 부드러움과 가혹함 1-10 척도가 있다면 1부터 10까지)하는 

작품들이 있다면, "나라 다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이라던 울산 아줌마, 그 아줌마와 저 구절 볼 때

좌절.... 그 좌절이 덜해지고, keep calm and carry on. 이런 거 되지 않을까. 진짜 우리편. 진짜 우리편이 

있으며 (있음을 알며), 그들을 믿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경상도 레드넥은 하나의 예일 뿐인데 

그렇다 해도 이런 거 쓰고 있기엔 한국 영화나 드라마나 TV, 거의 안 보았으므로 

올해 화제였다는 곡성, 아가씨, 밀회, 밀정 이런 영화들 전부 어떤지 모르므로... 쓰지 말고 

얼른 자야 하는 건지도. (그러나, 맥주 사왔음). 어쨌든, 폭력적인 조롱은 흔했어도 양인들이 흔히 해보인 것같은 

(Harold and Kumar Go to White Castle, 이 영화가 아주 모범적이고) 지적인 희화화... 이건 드물었던 것 같음. 


그것만으로도, 이곳에선 지성이 질식한다는 증거 되지 않나. 

사안이 무엇이든 투명하고 전면적인 인식.. 이런 것이, 폭압적으로 억압되지 않나. 

그런 건 애초 없다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시도들을 보면 

얕고 좁고 일그러진. 대개는 그렇다는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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