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가 여러 번 생각했던

(뭐라고 해야 하나) 은유? 이미지? 

message in a bottle. 


종일 채점하고 더는 못하겠어서 

일찍 자고 내일 새벽 일어나면 마무리 하고 내일 수업에서 돌려줄 수 있겠어서 

맥주 마시던 참이다. 이번 주는 또 중간고사. 오늘 채점은 퀴즈 채점이고 이 정도면 간단 채점. 

중간고사 채점은, 울면서 하겠지. 리터럴리. ㅜㅜ 눈이 아프기도 할 것이고. ㅜㅜ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하면서 35점. 


자기 전에 

바슐라르나 아도르노 관련 이미지를 하나 올리려고 검색하다가 

이 두 분 저술에 공통된 특징 하나가 저것 아닌가 했다. 후대에 거는 기대. 

'지금은 없는 어느 독자에게.......' 이런 면 정말 있지 않나. 심지어 온전히 자신을 이해할 독자가 

바로 가까이 있었다 해도 (아도르노에게 호르크하이머라거나), 그 독자 아닌 미래의 누군가를 늘 생각하며 쓸 수 있을 때

그들의 글에 깊이, 초월적인 면이 (내밀해서 초월적인 면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여튼 지금은 이 정도로밖에 쓸 수 없지만, 바슐라르 아도르노 포함해서 확립된 고전, 현대의 고전... 모두 그런 면을 갖고 있지 않나. 광대한 시간 속에 있지만, 바로 나를 (나만을) 향해 말하는 것 같이 들리는 면.  


물론 당연히 

후대에게 이런 메시지를 줘야지...... ㅋㅋㅋㅋ 라며 병 속에 넣어 우리에게 보낸 메시지 같은 것이 

그들 저술에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이게, 그들이 다른 세계, 다른 인간을 상상하며 쓴 문장이야' 지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술이 깨면 음. 아니다....... 아오 아니지. 하려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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