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읽은 오늘의 <미학이론>에
"베베른(Webern)의 노래가 얼마나 철저히 구축되든,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Winterreise>가 그 언어의 보편성을 통해 우월성을 확보한다" 같은 문장이 있다.
겨울나그네.
저런 영화도 있었다. (이렇게 쓰는 건
젊은....... 분들은 모를 수도 있겠어서. 대학원에서 ta하던 시절엔
수업에서 '리버 피닉스' 얘기가 나왔었는데 물론 그가 요절했고 사실 출연 영화가 많지 않다는 게
이유겠지만, 그 이름을 들어봤다는 학생이 한 명 뿐이라 놀란 적이 있다. 내 세대에겐 모를 수 없는 리버 피닉스. 다음 세대 쯤 되면 알면 이상한 리버 피닉스....)
토마스 만의 <마의 산>에서도
저 노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책을 꺼내와서... 다시 '연구'가 필요함. 어쨌든 죽음이 행사하는 매혹, 이 주제에서 강력히 독일적인 요소가
저 노래에서도 온다... 그런?
겨울나그네. Winterreise. 말도 매혹적이지 않나. 독어 단어 reisen, Reise 좋다. 말만으로도 여행, 이동, 유람, 편력 등등 체험되는 것 같다.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이 구절도 매혹적. 보리수는 어떤 나무며 성문은 어떻게 생겼을 것이고 우물은?? 중딩 시절인가 처음 들었을 때, 맹렬히 상상하게 만들던 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