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 season 5 static Six Feet Under nate fisher Peter Kra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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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단 한 번. 신도 없고 규칙도 없고 판단도 없어. 네가 인정하거나 널 위해 만드는 게 다야. 

끝나는 순간 돌이킬 수 없어. 영원히 꿈 없는 잠이 널 기다려. 그러니 살아 있을 때 행복해야지 않겠어?" 


이건 식스핏언더 마지막 5시즌에서 네이트가 죽고 나서 

브렌다의 생각 속에 나타나는 네이트의, 조언. 당부. 과부 된 그녀에게. 

이 말 하기 전에 한국 드라마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절대 나오지 못할 말을 한다. 

그들 관계의 시작부터, 브렌다가 남동생 빌리와 적어도 언젠가 잤던 적이 있으며 그런 관계가 어쩌면 지속 중이다.... 같은 의심이 네이트에게 있는데 (이게 미친 의심이 아니고 타당한 의심. 브렌다-빌리 남매가 하도 이상해서) 드라마 역사에서 최고의 break-up scene에 꼽힐 네이트-브렌다의 격렬한 말싸움 장면에서 (2시즌) 네이트가 이 점을 추궁하기도 한다. Did you fuck your brother? 그 후 3년 동안, 그 사이에 빌리가 처남이 되고 빌리도 자주 보았으면서, 한 번도 다시 말로 한 적 없는 그 의심을 죽은 다음, 아주 그냥 그 동안 별러왔다는 듯이 쏟아냄. 


"너 캐나다로 빌리랑 도망쳐. 

아무도 너희를 모를 작은 동네로 가서 이름 바꾸고 결혼해서 부부로 살아". : 이런 요지. 그러고 하는 말이 저것이다. 인생은 한 번이거든. 행복하게 살기 바래. 


처음 볼 때 식스핏언더는 강력한 주먹을 내게 날려 내 안의 편견을 박살냈다거나, 

편견의 박살은 아니라도 어쨌든 속박의 사슬을 끊었다거나... 그런 힘을 가졌던 드라마다. 

그게 몸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보고 나면, 해방감에 몸이 가볍고 날렵해지는 느낌. 빌리-브렌다 관계 (브렌다가 빌리와 섹스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빌리는 브렌다에게 성적인 키스를 하려다 쫓겨나는 장면도 있고 하여간 그래서 이들 관계에 성적인 요소가 있음은 분명히 하는데 그러나 네이트를 고문했던 그 의심은 없었다면 좋았을 의심) 이것도 날 무엇으로부터 해방시켰다. 그와 비슷한 경험이 내게 있어서.. 는 아니고 (....) 음 그런 것이 있다. 말해보려니 조금 복잡해서 여기선 패스.  


규칙과 판단.  

네가 인정하고 네가 만드는 게 다야. 

꿈 없는 잠이 널 기다려. 살아 있을 때 행복해. 

이 말도 진부하고 텅텅 빈 말이지 않고 묘하게도 위로(?)와 진정을 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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