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길이 시 읽어주는 팟캐스트 The Writer's Almanac이 있다. 

매일 방송하고 그 날이 생일인 사람들(주로 작가들) 얘기로 시작한 다음 그 날의 시를 읽는 것으로 끝내는 형식. 이것도 자주 듣는다. 진행자 Garrison Keillor가 그 걸걸하나 진정 효과("calming effect" 식스핏언더에서 루스가 조지에게 주는 효과. 음 하여간;) 있는 목소리로 작가들이 어떻게 살았나, 쓰기에 대해 그들은 어떤 말들을 남겼나, 등에 대해 말해줄 때, 그게 좋을 때가 많다.   


6월 30일 방송을 오늘 들었는데 이 날이 생일이고 그래서 소개된 시인은 Czesław Miłosz. 그는 1911년 생이고 나치 점령하 폴란드에서 대학 청소부로 일하며 반나치 운동을 위한 지하 출판물들에 시들을 발표했다. 60년에 미국으로 건너갔고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일했다. 80년 노벨문학상 수상. 


대학원 시절 The Captive Mind라는 책을 아마 읽었을지도 모른다. ;;;;; 다는 아니겠고 그래도 한 10 페이지 정도? 도서관에서 한 번 이상 대출했던 듯한 기억이 있다. 찾아보면 몇 줄이라도 남긴 기록이 찾아질수도. 그러나 어쨌든 이름만 친숙한 시인. 미국 시민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미국에 양가적이었다면서, 개리슨 케일러가 그의 이런 시를 인용한다. 


What splendor! What poverty! 

What humanity! What inhumanity! 

What mutual good will! What individual isolation! 

What loyalty to the ideal! What hypocrisy!


이 시는 맨 왼쪽 책, Milosz's ABC's란 책이 출전이라 하고, 

<밀로슈의 ABC들>이라는 이 책은, 자전적 글쓰기의 실험을 하고 있는 책이라고. 

나는 저 네 줄에 감탄했고 (내겐 주로 혼란을 주었던 미국의 극단적인 양면성, 이걸 이렇게 단순하고 강력하게 말하다니! 남이 해보이니까 쉬워 보이는 그런 거구나 이것도..... 같은 감탄) 저 책이 궁금해졌다. riss.kr에서 검색해 어느 도서관에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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