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 <시골 의사>. 저 막강한 구절이 이 책에 나온다. 

"악덕이 승리하고 미덕은 웃음거리다. 이것이 청년의 경험이다. 

파리는 인간의 정신/의식이 피우는 꽃들을 뿌리뽑는다. 타락이라는 지옥의 작업이 시작하고, 완수된다." 


저 번역은 그냥 엉망진창이고 

검색해 보니 국역본도 나와 있는데 국역본이나 다른 번역, 아니면 원서로다! 


the infernal work of demoralization has begun, and is soon accomplished. 


"demoralization" 이 단어도 오묘한 단어다. 이 단어의 역어로 "타락"은 너무 강하긴 하다. 그런데 딱 적합한 말을 찾기 어렵다. 정신의 훼손. 도덕 감정의 훼손. 도덕 감정의 비적실성의 시대의 도래. 정신과 자아 사이 이간질.  


"the infernal work of demoralization" 이건 아주 정말 너무도 아도르노적 구절이기도 하다. 어쩌면 똑같이 이 구절 그대로 그 자신이 쓰는 대목이 어디 있을 거 같기도 하다. 아무튼, 아도르노가 발자크를 읽으면서 세번쯤 밑줄 긋고 읽자마자그대로 정신에 새겼을 법한 구절.  




타락이라는 지옥의 작업. 

이것의 증인이 되기. ㅎㅎㅎㅎㅎㅎ 

혹시 관심 있으시면 저의 손을 잡..... ㅎㅎㅎㅎㅎ 우리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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