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아노를 격찬하던 에피도 있었다. 

그래서 이 역시 실현 가능성 별로 없지만 모디아노를 읽을 시간을 나도 내야 한다 생각했다. 


프랑스 역사가들 책들을 보면 놀라운 게 

아니 정말 뭐랄까 후대만을 생각하며 쓴 거 같은 면모들 있다. 

야 너, 이 시대의 너는 니가 내 책을 읽든 말든. 

나는 100년 후에 올, 100년을 가로질러 만날 사람인 그 너를 위해 쓴다. 


후대의 평가, 후대의 시선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후대의 시선. 이걸 자각한다는 게 그게 얼마나 중요한 감각인가, 하는 생각도. 



당대를 아주 격렬히 비판할 수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거 같다. 

나는 그 격한 비판이 너무 좋아서, (이미 충분히 좋지만) 더 해! 더 해! 계속 해! 영원히......... 더 해! 같은 심정 되기도 했었다. 격한 비판의 기록이 전해질 때, 후대의 역사 기술은 언제나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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