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도 충분히 컬트 클래식. 

이 책 아닌 어디서도 볼 수 없을 문장, 감성, 기타 등등에 매혹된 독자들이 경배하는 책.

이 책, 지금까지 쓴 글 거의 전부에서 인용했던 거 같다. 지금 페이퍼에도 인용하려고 하는데 

이 책에 남아 있던 아직 읽지 않은 부분(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3부에 칸트 도덕철학 비판하는 장이 있다. 그 장) 읽으면서 오늘 하루 보냈다. 


대학원 시절 아도르노 책 세 페이지만 읽어도 지쳐 쓰러졌던 거 같은데 

오늘 한 서른 페이지 읽은 거 같은데 그 시절과 비교하면 이제 그만 누워 자고 싶긴 하지만 

잠깐 나가서 걷고 올 힘이 있기도 한 거 같으니 

분명 더 나아지는 일이 있기는 한 것이다. 


아니 당연히 무엇이든 

꾸준히 한다면 더 나아지는 것이다. 

사람은 변하는 것이다. 

달라지는 것이다. 


사실 이걸 기준으로 심적 에너지를 판단할 수도 있는 거 같다. 

미래를 상상하지 못하는 경우. 나아지고 달라짐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   


글은 얼마 남지 않아서 곧 끝낼 수 있을 거 같고 

쓰는 글은 전부, 거기 내 미래(...... 이 나이에. 그래도 달라질. 나아질...)가 걸린 거라서 

한편 중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 모든 힘을 너에게 쏟았으니 이제 네가 내게 무얼...... : 이런 느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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