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point 다음에 

비슷한 책 없나 찾았다. 찾아진 것 중 이런 책도 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딸이 쓴 회고록. 

초등학교 2학년 때 "famous father girl"이라고 놀림 당했었다고. 그걸 제목으로.


아마존 리뷰는 거의 호평이고 

특히 그녀의 "honesty"를 칭송한다. 제이미 번스타인은 극소수만 알 특권 속에서 자랐다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나? 레너드 번스타인이 천재였고 미국 클래식음악계 "기관" 같은 사람이긴 했다는 건 

나도 들어 알고 있긴 한데, 극소수만 아는 특권.... 그런 건 대통령의 딸 정도여야 쓸만한 

말이지 않나 잠시 하찮게 드는 이의) 특권의 그림자가 무엇인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나 알게 한다고 한다.  


Counterpoint 같은 책이 아닐까 두려워서 

선뜻 사게 되지는 않는다. Counterpoint는 나야말로 그 책을 통과하면서 

"newly tempered" 되었다 느껴지는 책이었다. disk defragmenting. 


그게 일어나지 않는 책들. 재미있다 해도 밀착, 흡착, 흡수가 되지는 않는 책들. 

잠시 (오래) 멀리서 보고 멀어지는 책들. 이 쪽에 속할 거 같다 쪽이 되는데 

그래도 거의 압도적 호평을 믿어야 한다.  





윌리엄 스타이론의 딸이 

(아마 아버지의 사후?) 아버지의 책들을 읽으며 아버지를 기억함. 아버지를 되찾음. 

이것도 딸이 아버지를 회고하는 회고록. 


Counterpoint는 

어머니를 가장 온전히 이해한 아들.... 이해되기 위해 아들을 낳았던 어머니.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그녀에게 온 사람 바로 그녀의 아들.... 이런 '아무말' 감동을 끝내 안기는 책이다.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생각. 내게 자식이 있었다면 내 삶도 내 자식 덕분에 끝내 이해되었? 끝내 구제되었을까? 낭비로 끝나지 않고? (....) 이런 생각도 골똘히 하게 됐었다. 


스타이론의 딸이 쓴 저 책도 

아버지를 이해하는, 아버지의 이해에 도달하는 딸을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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