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맨 위의 인물이 바슐라르. 

좌는 그의 어머니. 우는 아버지. 앞의 인물은 그의 형(아우?) 조르주. 26세 바슐라르. 


아래 포스팅 하고 보니 

언감생심 바슐라르를 넘봄? 


어제, 오래 끌던 문제 하나를 해결했고 

덕분에 몇 시간 euphoric 상태였다. 이거 결국 끝이 안나거나 

난다면 지리멸렬한 거 아니냐 였다가, 끝낼 수 있다! 끝내면 마음에 들 것이다! 

로 마침내 이행했었다. 


짧았던 안도감이여. 오 그 짧았던............ 


바슐라르는 과학철학 책도 

(모든 문장이 그런 건 아니지만) 극히 함축적으로 썼다. 

후대를 위해, 후대에게 걸고 (그러니까, 예언하듯이) 쓴 것 같은 문장들이 있다. 

그래서 아니 정말 무슨 "병에 넣은 편지"처럼 느껴진다. 과학철학 저자들 중 책을 "병에 넣은 편지"처럼 쓰는 사람이 또 있는가? 이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가끔 어떤 때는 최상의 즐거움을 주는 그의 책들이 어떤 때는 무한한 고통. 고통은 쉬지 않는다. 책 한 권 읽는다면 두 달 적극적이고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해야 할 거 같은 고통. 


그래서 이렇게 서재에 와서 

머리 뽑으며 절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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