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방에 앉아 이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 

피아노에서 음 하나가 울렸다고 상상하라. 그 음 하나로 당신 방의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 

방의 분위기를 바꾼다는 것 -- 음악에서 음의 요소가 강력하고 신비로운 역할을 한다는 증거다. 

이걸 조롱하거나 폄하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 아론 콥랜드 


읽고 싶은 음악 책들이 

발견된다. 짧은 입문서고 audible에 오디오북이 있어서 

일단 오디오북으로 구입한 책이 있는데 
















For the love of music: the art of listening. 

저자가 직접 읽었다. 저자의 발음으로 그의 이름은, 마우체리. 

어제 발견한 책이고 어제 알게 된 저자인데 이미 긴 세월 유명한 지휘자, 유명한 음악인. 

책. 참 잘 쓰셨다.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언제나 이해 중이고....)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이해와 사랑을 온전히 전함. 허세 없고 왜곡 없음. 그런데 지적임. 이런 문장을 쓰는 이런 필자들, 뜻밖에 흔한 유형 아닌 저자들. 이런 감탄이 든다. 학부 전공으로 음악 이론을 공부했고 동시에 불문학 종교학 등등 인문학을 넓게 공부했나 보았다. 


아론 콥랜드의 위의 말을 책 제사로 쓰고 있다. 

리히터가 연주하는 피아노에 홀렸던 동안 

같은 생각 여러 번 들었다. 정말 어떻게 음 하나에 이 많은 것이 담기지? 

어떻게 음 하나가 이 많은 것을 바꾸지? 그러니 음의 연속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The rest is noise: listening to the 20th century로 유명한 알렉스 로스의 후속작. 

The rest is noise에서 20세기의 클래식 음악에 (재즈도 다루긴 하지만 클래식과 연계하여) 집중했던 그가 

이 책에서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이거 뭐라 불러야 함. 락이든 힙합이든 뭐든 "팝"으로 통칭?) 사이를 바삐 

오간다고 한다. 그는 뒤늦게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해서 모차르트에 탐닉하다 바로 라디오헤드로.

그러는 책이라고. 
















Counterpoint: A memoir of Bach and Mourning. 

어머니와 사별하던 동안 다시 발견하는 바흐. 그래서 바흐와 애도에 관한 회고록.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상태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음악은 바흐가 아마 유일하다... 이런 내용이 

도입부에 나온다. 해변에서 여럿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에도, 산에 올라 혼자 산 아래를 명상할 때에도. 

공부할 때에도 식사를 준비할 때에도 청소를 할 때에도. 삶의 모든 상황에서 언제나 뜻밖에도 적합하고 필요한 

무엇을 주는 음악. 


리히터에 따르면 

바흐를 듣는 건 정신위생의 차원. 




 









Language of the spirit: an introduction to classical music. 

널리 호평받고 있는 2014년의 베토벤 전기 Beethoven: Anguish and Triumph 저자의 책이다. 

이것도 도입부만 보아도 좋은 책임을 모를 수 없다 생각했다. 

















알렉스 로스를 뛰어난 음악사, 문화사 저자로 알려지게 했다는 이 책. 

이건 이미 갖고 있었다. 막 전공서 느낌 그런 건 아니지만 논의가 본격적이라 (음악 용어나 음악인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 평균적 독자의 사정같은 것은 무시한다. 처음 몇 페이지 넘겨보기만 해도 용어와 고유명사들이 즐비한...) 이미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라면 읽기 고생일 책으로 여기고 보관만 하다가 


꺼내와서 넘겨 보니

....... 좋은 책. 음악 찾아 들으면서 음악 책 읽다가 

철학 책 읽으면, 아 철학 책은 사실 고문의 부드러운 형태 같은 거구나. 이런 실감 든다. 

철학이나 문학연구 책을 읽으려 하면 형장으로 끌려가는 느낌 들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