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스트라빈스키와 

64세 림스키-코르사코프. 그가 타계하던 해 1908년의 사진. 


스트라빈스키는 음악을 하고 싶어했지만 

그의 야심에 비해 재능이 부족하다 판단한 그의 부모는 그를 법대에 보낸다. 

법 공부를 하지는 않고 (4년간 50번쯤 수업에 갔을 거라 회고) 코르사코프의 막내 아들을 

대학에서 만나 친구가 된다. 코르사코프를 숭배하던 스트라빈스키는 친구를 통해 코르사코프를 만나게 되며

그가 쓴 곡을 코르사코프에게 보여주지만 그 곡은 코르사코프에게 아무 인상도 남기지 않는다. 

작곡을 하고 싶다면 화성학과 대위법을 공부해야 해. 이것이 코르사코프의 조언이었다. 그의 격식있는 조언이었다. 

"음악? 네가?"로 번역해도 된다. Don't go away mad, kid. Just go away. 


스트라빈스키는 실제로 바로 본격 작곡 공부에 진입하고 

3년 후 다시 코르사코프를 만나 그의 곡을 보여주는데, 이 때 코르사코프는 경악했다. 

3년 동안 일어난 진보라 믿을 수 없을 엄청난 진보가 일어나 있었다. 스트라빈스키는 코르사코프의 

수제자가 된다. 





스트라빈스키와 코르사코프의 저 사진이 

이 Keeping Score 스트라빈스키 편에서 잘 쓰이고 있다. 

그가 이십대이던 시절이 있었고 그의 스승은 코르사코프였으며 

그것은 20세기의 처음 연대로서........... 이런 게 실감이 난다. 

<봄의 제전>은 진정 새롭고 혁명적인 음악이고 진정 러시아적 음악이기도 하다고 한다. 

드뷔시의 음악이 French language in action이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Russian language in action. 

아도르노는 스트라빈스키 음악이 "훼손된 주체"의 음악이라고 <신음악의 철학> 이 책 도입부에서(아마 "서문"에서) 

바로 못박으시던데 스트라빈스키를 놓고 아도르노와 다른 음악학자들 사이 이견, 논쟁이 있을 거 같고 

아마 아도르노에게 러시아 음악에 대한 방어에 가까운 무엇인가 있을 거같다는 느낌 계속된다. 

















이 베토벤 전기. 

사도 읽을 시간 없고 읽지 않을 것이니 사지 않으려고 버티다 

오늘 주문했다. 그런데 쇼팽 전기도 그렇지 않고 리스트 전기도 그렇지 않은데 

이 전기는 매우 (거의 애타게....) 기다려진다. 아마존 리뷰는 전원 호평. 극호평. 

"나는 수백권의 전기를 읽은 전기 애독자다. 이 전기가 내가 읽은 전기 중 최고다." 


세 음악가들 전기를 다 올해 안에 읽는다면 좋겠다. 

아.................. 그러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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