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지금 배송중이다.
4만원이 넘었다면 대출 후 전권복사 했을 텐데
나쁘지 않은 (3만3천원대. 3천원 정도던가 포인트 적립도 되고) 가격에 쿠팡에 재고가 있었다.
쿠팡에서 직구하는 어떤 책들은 심지어 아마존 가격보다 싸서, 애초 (당췌?) 비싸므로 망설여지는 책들 사야 할 때 특히
쿠팡에서도 검색을 하는 편이다. 아무튼. 쿠팡에서 검색했고 주문했고 배송중이다.
요즘은 pdf로 구할 수 있는 책들이 무한정이기도 하다.
이 책도 pdf는 구해둔 뒤였다.
오 신이여.
심정으로 받음.
신은 인터넷에 있다.
우리가 이름을 들어본 철학자라면 다 그럴까 몰라도
어쨌든 아도르노의 경우에 그의 열성적인 논평자들은
그들의 그 열정적 논평으로 독자를 아도르노로 이끌기도 한다.
아도르노 이론에서 정신분석이 갖는 차원을 부활시키고 그걸 넘어 비판이론에서 정신분석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증폭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90년대의 책, Perversion and Utopia. 이 책 저자 Joel Whitebook도 그런 논평자다. Perversion and Utopia 이 책 얼마 전 구입해서 보면서
아 이 사람 여기 인생을 바쳤구나.
이 사람 이 책을 쓰기 위해 희생한 게 있구나.
그렇다고 이 책을 쓰면서 혹은 쓰고난 후 그가 천국의 얼굴을 만진 것도 아닐 터인데 (아닌 게 분명한데).
그럼 그의 희생과 노고는 모두 낭비된 것이냐.
한편으론 그렇다.
그렇지 않은 다른 한편도 있는가.
(..............)
착잡해지기도 했는데 그보다는
존경심 일었다. 그리고 그 존경심은 조엘 화이트북을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를 그러게 만든
아도르노를 ㅎㅎㅎㅎㅎ 향한 것이기도 했다. 그 조엘 화이트북이 쓴 글도 위의 책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