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와 크라카우어의 서한집도 나와 있다. 

(2020년 출간 예정인 거 같기도 하다. 2020년이라니. 

서기 2020년이라니. 2024년. 이런 해는 또 어떤 기분일까. 

20년대. 21세기의 20년대. 1920년대도 아니고. 서서히 익숙해지겠지만 일단 2020년은 막고 싶다. 

오지 못하게 하고 싶다.... "서기 2천년이 오면..." 민혜경. 아십니까 민혜경. 그 서기 2천년이 

이렇게 빨리 오고 빨리 가고 있을 줄은....) 


크라카우어는 아도르노보다 14세 연상이었던 분으로서 

15세 소년 아도르노와 (그러니까 그는 29세, 거의 아재.....) 칸트를 읽으셨던 분. 

칸트(칸트같은 철학자) 독해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를 아도르노에게 가르치신 분. 

그러나 세월은 흐르고 그는 제자에게 배우기 시작하는데.... 



벤야민이 아도르노보다 11세 연상이라는 게 

그들이 나눈 편지들 보다 보면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아도르노가 (나이에 맞지 않게) 위압적이다, 이런 건 아니고 

아무튼 둘은 동급이다. 지성의 능력에서 차이가 없다. (아니 어쩌면 아도르노가 우위. 편지에서도 그 특유의 문체가 있다. 벤야민에게도 있다고들 하지만, 내 생각엔 그다지. 벤야민의 문장은 따라하기 쉽고 이미 여러 저자들이 썼고 쓰고 있을 문장. 아도르노 문장은 모방불가. 모방한다면 모방으로 그침). 그 차이가 없다 보니 나이 차이도 없을 거 같게 느껴진다. 


그런데 무려 11살 차이. 


아도르노-벤야민 서한집 한국어판 

알라딘 미리보기 나와 있는 분량을 보았는데 

번역히 많이 아쉬운 편이다. 특히, 구어체에 속한달까, 구어체라기보다 속어랄까 

'이디엄' 한국어가 어색하게 자주 쓰인다. "그들이 우리 편이 아니던 게 어제 오늘 일이랍니까?" 이런 문장.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어느 한국어판에, 과한 칭찬을 받은 작중 인물이 "너무 절 그렇게 비행기 태우지 마세요" 

이러는 대목이 있었다. "비행기 태우지 마세요" 같은 유형 한국어 표현들이 너무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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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2019-12-11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혜경 --> 민해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