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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은 치유하지 않는다. 화해시킬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분석은 건강한 인간에게 가장 잘 작동한다.
건강한 인간, 그는 그가 사유에서 얻은 소중한 장남을 현실의 제단에 기꺼이 바칠 수 있는 사람이다."
their precious first sons of thought.
이 구절 참 특이하게 들려왔다. 맏아들. 장자. 장남.
"남아선호" "장자 선호" 한국에만 있는(있던) 게 당연 아니기야 하지만
이렇게 갑툭튀 하시면.
바슐라르도 "대지의 장자" (first sons of the earth....) 같은 표현 쓴다.
그런데 바슐라르에겐 참으로 독특한 긴장이 있다. 자기 대상에 극히 열정적으로 찬탄하면서
동시에 그 대상을 완전히 비실체화하는. "대지의 장자" 같은 구절을 그가 아무리 쓰더라도
그에게, 무의식으로라도 장자 선호가 있다.... 같은 생각이 전혀 들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일 듯.
아무튼.
현실의 제단에, 내가 사유로 얻은 가장 소중한 자식을 바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