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강동원 사진은 

"미남"이었나 "잘생긴 남자"였나 구글 이미지에 입력하고 찾은 것이다. 

오늘 아침 보고서 이 분 강동원 맞나? 원빈은 아닌 거 같은데. 미남이 또 누가 있더라. 

... 다시 찾아봄. 강동원이었다. 자기 이해, 자기 의식의 성취가 미덕이 아닌 영역이 이것일 것. 

잘생긴 남자가 자신의 잘생김을 이해함, 의식함. 


오후 세시는 이런 지친 잡념에 빠져도 될 시간일 것. 


오늘 치 쓰기 목표량을 채웠다. 

이달 15일 마감인 곳에 내려고 하는데 

마감까지 완성 못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 있었다가 오늘 쓴 것으로 두려움 사라졌다. 추석 연휴 동안 

결론에 해당할 부분을 쓰고, 내면 될 것이다. 


여러 이유, 사정으로 쓰지 못하고 몇 년 세월 가고 나서 

올해엔 속도 있게, 그러니 양도 어느 정도 되게, 쓰고 있는 편이다. 

쓰지 못하던 때에는 사실 잘 읽지도 못했다. 그러니까 정신이 족쇄에 채워짐. 정말 그렇다니깐요. 극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내 정신에 족쇄가 채워졌구나. 자식이 태어난 것도 아니면서. (라훌라가 태어났구나. 내 정신에 

족쇄가 채워졌구나: 붓다의...............) 


쓰지 못하다 쓰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뜻밖에 인생의 낙이다. 아침에 오늘 써야 할 부분을 생각하면 

(지치고 피하고 싶은 게 아니라) 자극되고 기대된다. 밖에 나갔다가 집에 올 때면 

얼른 가서 또 써야지............. 이러게 된다. 


이럴 수 있는 세월이 

한 2년에 불과할 수도 있지. 

.... 같은, 낙담시킬 생각이 끼여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당장은, 쓰기 일정에 기대어 지금 삶이 유지된다고까지 느끼기도 한다. 


아무튼 미친 듯이 쓰고 볼 일. 

미친 듯이 쓰고 나서 (그래도 미미하겠지만. 인문학. 인문학이란.....) 

어떤 일이 일어나나 보아야 하고, 어쨌든 삶이 ("정신의 삶" 한정일지언정) 

달라진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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