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에게는 2강이 할애되었고 

둘 다 <등대로>가 주제다. 먼저 교수는 문학 연구에서 울프의 위상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말한다. 

"내가 대학원 다니던 시절에, 지금으로부터 한 세대가 지나면 버지니아 울프는 모든 문학 학과들에서 

연구하는 작가일 것이며 그녀의 명성 앞에서 조이스도 무색할 것이라고 내가 말했다면 클래스 전체가 

폭소하고 나를 강의실에서 쫓아냈을 거야. 그런데 정확히 그게 일어난 일이야. 조이스의 명성도 무색할 것이다. 

이것까지도. 마이클 커닝햄의 The Hours, 니콜 키드먼의 코가 기억에 남는 영화판까지 포함해서, 그 책이 

거둔 성공은 일례일 뿐이고 울프에 대한 관심은 고급문화만이 아니라 대중문화까지 침투했어. 조이스는 아니지. 

학부 수업에서 울프를 읽으면서 <등대로>나 <댈러웨이 부인>을 포함시키면 반드시 고등학교에서 그 책들을 

이미 읽었다는 학생들이 있어. 지금 울프는 고교 문학 수업에서도 흔히 선택되는 작가가 되었어. 미국 고등학교의 

문해력 수준을 감안한다면 극히 놀라운 일이지. (.....)" 


나는 Culture Gabfest의 줄리아 터너가 <댈러웨이 부인>을 사랑하는 책으로 꼽았던 기억이 남. 

그녀의 그런 말에, 침묵이자 침묵 속의 숨소리로 '.... 음 과연?' 회의적이던 스티븐 멧캐프도 기억이 났다. 

피상적이고 피상적으로 명랑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줄리아 터너가 버지니아 울프를 사랑함. 그리고 그로부터 

그녀는 더 이상 피상적이고 피상적으로 명랑한 사람이 아니게 됨. 




울프도 대학원 시절이 되어서야 읽었지만 

정말 어떤 중요한 의미에서 (취향의 시장이 생산하는 부박한 사정과 무관한 의미에서) 

심지어 조이스의 명성도 정당하게 압도할 무엇이 그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 정신의 탐구에서 더 급진적인. 

본격적인. 더 멀리가는. 


요즘, 백세시대 어쩌고 해도 

남은 세월 길지 않다는 생각 진짜 진지하게 자주 하는데 

.... 얼른 울프 여사로 복귀하고 싶기도 하다. 죽은 남자 백인 혹은 유태인들과 

몇 년을 보내고 있는 것이냐 지금. 아무 것도 생산하지 못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