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소중한 사람 1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별 하나를 주다니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에 붙어있는 번역자의 과찬이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로 나쁘다.

대충 이야기만 들으면 흥미가 생긴다. 죽은 네 사람이 각각의 풀어야할 사연을 가지고, 전혀 다른 사람의 몸을 빌어 지상에 돌아와서, 그 네 사람이 얽히고 설키면서 벌어지는 사흘동안의 이야기. 내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야기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도 이런 구조. 서로 관련이 없는듯하면서도 끝없이 이어지는 인연의 고리.

하지만 유일하게 봐줄만한 것은, 저승에 대한 묘사뿐. 현실과 다를바 없는, 관료적인 공무원 세계처럼 보이는 저승에 대한 묘사. 그것만이 유일하게 재미있다.

두권으로 나뉜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나가면서 속으로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단편 모음집인 철도원을 읽으면서도 단편 각각의 편차가 너무 커서 당황스러웠는데, 이 책은 그 가운데 엉터리 단편을 크게 부풀려 놓은듯한 느낌이다.

우띠- 이 따위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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