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인테리어 - 주택.아파트.사무실.공간, 풍수의 대가 고제희 원장이 제안한
고제희 지음 / 문예마당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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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풍수 인테리어에 관한 내용이 나온 적이 있었다. 간단한 소품 배치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왠지 이사를 앞두고 있는 나에겐 호기심 가득한 내용이 아닐 수가 없었다.
 주방에 화분이 놓이면 좋다는 것과 현관에 거울이 위치하면 좋다는 것.
 그리고 침실에 위치한 거울이 침대를 비추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 등등.
 그리고 은근 거슬리는 것이 침실에 위치한 거울이 이였다.
 몇 년 동안은 알지 못하고 지내다가 알게 된 이 신경 거슬리는 거울의 위치랄까.. 뭔가 꺼림칙했지만 딱히 옮길 위치가 마땅치 않아 그냥 두었지만.
 이사를 하면서 침실에 거울은 거의 없애버렸다는 은근한 심리적 결과까지.. ㅎㅎ

 이 책에서는 이러한 소품의 가장 좋은 장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각종 방위에서 오는 좋은 기운이 모아지는 장소나 위치에 대해서 잘 살펴보고 그곳에 있으면 좋은 소품과 피해야 하는 소품까지. 
 거기에 클린턴 대통령도 이 풍수 인테리어에 관심까지 가졌다니 이젠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 풍수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이사를 했기에 주택 쪽을 자세히 보게 됐다.
어떻게 하면 좋은 위치에 소품을 놓아 둘까..
책에 나온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면 얼만 좋을까.. 싶지만 책에서는 대략적인 위치를 설명해주고 그 소품이 가지는 기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북쪽의 창은 가리고 아이 방 책상은 문을 등지지 않으며 거실에 우물과 같은 물의 기운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등.. 등.

 이러한 노력도 어쩌면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기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부터 배산임수라 하여 나라의 도읍을 정할 때 자주 나온 풍수사상이 이렇게 또 다양한 집 형태를 고려해 집안까지 미치게 되다니.
 이 책을 읽고 안락하고 편안한 집을 꾸밀 수 있다면 이 또한 좋은 웰빙 문화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등장한 수맥에 관한 이야기.
고양이는 수맥을 좋아하고 개는 수맥을 싫어한다는 사실. 그리고 개미가 있는 곳에 수맥이 흐른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수맥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어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됐달까...
 
 미신라면 미신이고 또 집안에 좋은 기운이 머물기 위한 노력이라면 또 노력이라는 풍수에 대하여 다양한 정보도 알게 되고 이 책을 보면서 내 집에 다시 한번 애정을 느끼게 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좋은 위치에 있는 집도 좋지만 그렇지 못하는 집도 많기에 (나역시도..ㅠㅠ) 포기하지 않고 안락하고 편안한 집안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신의 집에 대한 애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치우고 조금 더 안락하게 조금 더 편안하게 꾸미려고 
 노력한다면 어디를 가든 내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간절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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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정리정돈법 - 아이를 변화시키는 1% 습관 혁명
오오노리 마미 지음, 윤지희 옮김 / 어바웃어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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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하루 15분 정리정돈 습관으로 똑똑한 뇌를 만든다.

정리정돈, 청소, 분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진짜 해야 할 일들이다. 어렸을 적에는 항상 가방걸이에 가방을 걸었다. 그리고 책상에 앉으면 교과서를 펼쳐놓았고...
 그러한 습관이 길들어져 있어서 책상을 정리하는 것을 참 좋아했다.
그런데...
 이게 부작용이 있다.
 정리만 하다가 지쳐서 정작 중요한 공부를 안 하게 된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
웃픈 이야기이지만.
일단 책상이 정리가 되어야 뭘 하든 시작이 되기에... 뭔가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어질러져 있는 책상이었고 물건은 제자리가 있음에도 자기 자리에 들어가는 순간은 정리할 때뿐이다..
뭐가 문제일까..
 그러다 보니 정리가 이제 힘든 일이 돼버리고 어느새 이젠 정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을 쟁여놓고 쌓아놓기 시작했다.

그런 내가 엄마가 돼서 아이들에게 정리를 하라고 알려야 하는데..
장난감들은 치우면 다시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책도 장난감처럼 보는 아이들이라 책꽂이에 책은 누워있다 세워있다 뒤집어있다 요동을 친다.
 그리고 항상 공작놀이를 하려고 하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는 풀,가위,색종이들... 왜 이리 조그마한 물건들이 자꾸 사라지고 매번 찾게 되는 건지..
 찾을 때마다 열 뻗치고 힘들고 내가 이게 정리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구석에 무언가를 물어다 놓는 건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정리에 관한 포스팅도 가끔 눈에 띄면 보게 되고 정리에 관한 책도 가끔 본다. 그리고 문제점을 읽자마자 느꼈다.
 가장 중요한 버리기. 가 안되었다는 것.
미니멀 라이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버리기다.
1년 동안 안 쓰는 물건은 버리는 물건이라고. 그런데 왠지 버릴 때마다 고민이 든다. 언젠가는 쓸 것 같은 물건인데..
 그런 생각을 과감히 버리고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 정리정돈의 첫 번째 단추라는 것이다.
 물론 추억이 깃든 물건부터 아이들의 성장에 관한 물건이고 작품일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면 생각주머니라고 몇 개월 동안 유보를 시키는 상자를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나서 그 후에 버리든지 다시 보류를 하든지.. 하는데..
 왠지 이 상자가 또 제2의 짐덩이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버리기의 시작은 이리 시작이 된다. 
 그리고 자리를 정해주고 그에 맞는 동선도 생각을 하고 아이들에게 스스로 시작을 하는 법일 알려주고..
(꽤 복잡해 보이지만 책에서는 잘 정리가 되어있다.^^)
 육아서와 정리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책상 정리 법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후반에 가서는 노트 정리와 아이들 개인 성향에 맞는 물건들 정리 법 등등.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점도 있긴 하지만 살짝 아쉬운 정리 법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책을 정리하라는 단락이.. 뜨끔했다. 베스트 10을 정해서 나머지 책들을 정리하라니... 이건 너무 가혹하다.. ㅜㅜ..
 아이들의 책도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증식하고 나의 책들도 증식을 하게 되는데.. 새로 들어온 책이 있으면 정리하는 책들을 정하고
 거기에 베스트를 정해 나머지를 정리하는 식의 정리법이고 자주 읽는 책에는 스티커를 붙여서 자주 읽는 책인지 아닌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또 하는 방법까지..
 책 정리 단락은 한숨만 나오고 전혀 실천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뿐이였달까..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실천이다.
실용서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마 이 실천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나와있어서다. 간략하면서도 실천 가능한 글. 두리뭉실하게 이렇게 하고 이렇게 느낀다는 건 누구나 알기에 난 지극히 현실적인 실용서를 좋아한다.
 단순하게 이거만이라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가방을 쌓는 방법. 지갑 속 돈 정리 법. 아이 옷 사이즈가 150이 되면 다시 정리 법을 바꿔야 한다는 점.
 
좋다.. 이게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러한 세심한 것부터가 고민이기에.. 아이들에게 여행가방을 정리하는 법을 알려 주는 법이 가장 맘에 든다. 
 초등, 중등, 고등을 지나치면서 어느 누구도 나에게 가방을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아 항상 쓸데없는 짐이 한가득이었던 나이기에..
 아이들에게 간략하게나마 2박 3일 정도의 짐 정리 법을 알려 줄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 별것 없다. 그냥.. 하루치 옷을 따로 정리하는 것.
 거기에 품목별 정리.
 나는 옷 종류별로 정리는 하는 편이였는데.. 저렇게 아무 생각 못하게 하루치 옷을 묶어서 가방에 넣어두면 고민이라는 것이 없을 거라는 걸 왜 생각을 못했는지.. ㅎ
다음번 여행을 갈 때 아이들 못을 저리 정리를 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ㅎㅎ

 머리 좋아지는 이 단어에 혹해서 읽어보긴 했지만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좀.. 공감이 안되지만.
 각자 개인만의 정리법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게 또 각자의 짐이고 물건이고 습관이기에..
 이 책은 처음 정리와 분류를 시작해야 할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정리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지 부분에 대해 부모들에게 정보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온 부분을 따라 하다 보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이기에....

 정리는 해도 해도 너무 어렵고, 해놓고 나면 이리 좋을 수가 없는..
양면적인 성질을 띄는 것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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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여왕 1
이재익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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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보는 순간 키스하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아시아 최고의 배우
손유리.
5년 만에 마주치는 그녀의 첫사랑이자 첫 이별.
이도준

 아시아 최고의 배우가 IT 재벌 이성호와 화제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그녀가 떠난 신혼여행이 그와의 마지막 시간이 되었다. 둘만의 요트 여행에서 불같은 첫날밤을 보내고 일어나 보니 사라진 남편. 그리고 그녀에게 덮친 폭풍우.
 그렇게 그녀는 혼자서 제주도 바다 한가운데에서 어렵게 살아남아 돌아왔지만 사라진 남편의 용의자가 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5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 도준.
과거의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자 유리 앞에 나타나지만 그는 현재 K&J의 대표 딸과 약혼 중이었다.
 사랑을 위한 결혼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성공을 위한 계약이었는데 그런 그가 그녀의 사건을 맡게 되면서 다시 그녀에게 흔들리게 된다. 
 흔들리는 마음을 뒤로하고도 그녀에게 계속되는 불리한 증거들이 나타나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현재에 중요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감정을 애써 무시하려 한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보고 읽어서 인지 가독성이 뛰어난 책이다.
 막힘없고 쉼 없이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막 이제 삶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그녀에게 씐 또 다른 시련.
남편을 죽인 희대의 살인마라는 누명에 씐 그녀.
그리고 그녀를 도와주려고 하는 이들. 
그리고 찾아온 과거의 사랑.

 사랑과 법정 그리고 미스터리가 적절하게 버물어져 한 권을 빠르게 읽기는 또 처음이다. 그만큼 내용도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힌다. 그리고 그녀가 얽힌 사건이 어떠한 존재들과 관련이 있다는 부분도 나오다 보니 그녀가 왜 그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해진다.
또 그녀가 죽였다는 남편에 대한 행적을 쫓는 뒷부분에서도 그녀를 범인으로 몰고 가기 위한 계획인 양 맞아떨어지는 것이 나중에는 불안할 정도이다 보니. 다음권을 빨리 읽고 싶게 만들었다.
 진짜 그녀는 남편을 죽이지 않은 것일까?
 둘만이 남겨진 요트에서 남편의 피가 발견이 되고 또 피가 튀지 않은 시트 와인에 남겨진 수면제. 

 거기에 또 중립적인 자리를 유지하는 기자가 등장하면서 어느 쪽에 서던 그녀에 대한 증거가 불리하게 작용하는 존재로 만든다. 
 
 마지막에 남편의 학창시절 친구로부터 들은 남편의 이상형.
 연예인을 싫어하고 금수저를 좋아했다는 그.
그런 이상형과는 전혀 반대인 유리와의 결혼.
그리고 점점 궁금증을 더해가는 남편의 행적과 그가 그녀에게 접근한 이유. 시누이의 비밀스러운 조직과의 만남.
 아직 풀리지 않는 이야기들이 가득하기에 1권만 읽고서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팀을 꾸리는 도준.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적절히 버물어져 무엇 하나 기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대부분 법정, 미스터리가 들어가면 법에 대한 설명과 여러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면서 중간중간 힘들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끔 그런 부분에서 흐림이 끊기는 경우도 있다.. ㅋ)
 이 이야기에서는 그러한 점들은 쉽게 풀어낼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내용이고..
 일단은 주인공인 유리가 법공부를 한 사람이었기에.. 법적인 부분에서는 막힘없이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또한 그녀의 사건과 비슷한 영화와 책이 나오면서 더 이해가 쉽게 이해가 되면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만든다.
 뻔한 결말을 예상하는데 영화와 책을 통해 더 여러 가지 결말을 안배해 놓은 듯한 느낌도 들고 그때마다 새로운 증거와 가설들을 내밀어서 1권 마지막까지 단숨에 읽어 나갔다.
 왠지 읽다 보면 미드를 한편 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랄까.. 그만큼 빠르고 눈을 뗄 수가 없다.

2권에서는 남편이 등장을 할지.. 아니면 또 다른 인물이 등장을 할지..
 드림 팀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반전이 드러났기에 다음권에 대한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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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복도 아래로
로이스 덩컨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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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기 위해 혈안이 된 망자들
일단 문이 열리고 나면,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캐스린 고디(키트)
샌드라 메이슨(샌디)
루스 크라우더
린다 해너

 엄마의 재혼으로 기숙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키트.
자신과 친했던 친구와 함께 입학시험을 봤지만 친구는 떨어지고 자신만 입학을 하게 됐다.

계속 내키지 않던 전학이었는데..
 거기에 도착하자마자 느끼는 첫 단어는 '악마'
 왜 그런 단어가 떠올랐는지 키트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자신의 엄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옛날식 저택과 연못,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숲 등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한다. 거기에 개별 방까지..

 그래도 그곳에 지내기로 맘먹은 키트. 하지만 다음날 도착한 학생들을 보고 키트는 의아해 한다.

신입생이 4명뿐인 것이다.
 개인별 맞춤 학습과 과외식의 수업으로 정신없이 적응을 하기 시작한 키트와 친구들 하지만 일주일쯤 지난 밤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
 그 비명소리는 옆방의 샌디의 방에서 들리는데. 샌디에게 가고자 했던 키트는 밖에서 잠글 수 있는 문이 잠겨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열린 문. 샌디는 자신의 침대 옆에서 누군가가 있는 꿈을 꾸었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 후 계속 학생들에게 신기한 일들이 생겨난다.
린다의 뛰어난 그림 실력. 시라곤 읽은 기억이 없다는 샌디가 유명한 시인의 시를  쓰고 있고 자신은 꿈속에서 계속 연주를 한다. 린다 역시 어려운 수학문제들을 풀고 있다고...

 이 학생들에게 무슨 이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야기의 장소도 그렇고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둡다.

누군가가 그들을 지켜보는 느낌도 들고 비밀스러운 장치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과 친구들이 이상한 상황에 놓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어 고민을 하는 키트를 보고 있자니..
 유일한 연락 방법은 유선 전화기이지만 그 전화기 마저 사무실에 위치했고.. 자신이 지내는 기숙학교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 하녀는 다음날 해고를 당하고... 그렇게 계속해서 밖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그곳에서 하루하루 지낼 수밖에 없던 키트와 다른 친구들은 점점 말라갔다. 무언가 잘못이 되었지만 이미 린다는 자신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방에 들어가 그림만 그리고 있었고.. 샌디는 점점 꿈속에 나온 사람을 진짜 사람이라고 인식을 하게 된다.
 어린 십 대들. 거기에 보호자와 떨어지 지낼 수밖에 없는 기숙학교에서 벌어진 이상한 일들.
 자신들을 보호해야 할 선생들이 자신들을 실험의 도구로 사용을 하고 있다면..? 과연 그들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을 해야 할까...

"도망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더 많은 영혼들이 우리들 마음속으로 기어들어 와서 내 생각이라고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밖으로 밀어내 버릴 거라고? " p199


아마 이 이야기가 무서운 이유는 저 이유일 듯한다.
갇혀버린 상태에서 느껴지는 공포와 무의식에서 이루어진 행동. 
거기에 다른 주변 보호자들의 집착.

귀신이 나타나서 무섭게 하는 게 아니라 이건 자신을 놓을까 봐 무서워하는 여자아이들의 이야기였다.

거기에 알고도 도망을 칠 수조차 없다니...
그리고 주인공들이 어린 소녀이기에 더더욱 무서운 상황에 초초해지고 말라가는 그들의 심리가 자세히 느껴진다.

 얇은 단권이라 처음엔 내용이 짧을까 걱정을 했는데..
웬걸. 짧은 만큼 가독성도 집중력도 꽤 높아 단순에 읽어 내려갔다.
일본의 귀신을 소재로 한 기괴한 무서움과는 다른 분위기이지만
이 책 또한 무서운 분위기가 가득한 건 사실이기에.. 
 
 밤에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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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여인실록 - 시대가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여인들
배성수 외 지음 / 온어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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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두 종류가 있다. 남자와 여자.
 흑백처럼 구분 짓자는 것은 아니지만 남자와 여자가 서로 어울려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게 분명한데 가끔 위인전이나 대단한? 업적을 남기는 사람들을 보면 성별 비율이 눈이 들어올 때가 있다.
 뭐 다른 나라는 잘 인식을 못 하겠지만 우리나라 위인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여성 위인이 부족함을 느낌다. 
 남성 중심의 사회로서 오랜 기간 있었기에 가능하기도 한 일이지만..
 그 점에 대해서 딱히 불만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에 대한 위인은 왜 그리 박할까라는 생각과.. 최근 여성의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또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기에.. 왠지 모르게 시대에 걸맞게 나온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부터가 여인에 대한 이야기다. 조선왕조실록이나 다른 기록 등을 기반으로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부분을 저자들이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을 재미나게 써놓은 책이다. 
 그런데 이게 딱딱할 줄 알았는데 왜 이리 찰지게 쓰셨는지.!! 
 최근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설샘의 느낌도 들고... 그렇지만 또 하는 대화와 비유를 보면 이리 적절하게 표현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에 나온 여성은 어을우동, 신사임당, 황진이, 허난설헌, 김개시, 김만덕이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본 여인들일 것이다. 나 역시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억하는 여인들이기에 반가움이 먼저였달까

 그런데 읽으면서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다.
 내가 이렇게 무지했구나.. 내가 이렇게 단편적인 생각만 하던 사람이었군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 속의 여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전형적인 남성 중심의 사회인 조선시대에 살았던 여성들이고 죽을 때까지 불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했던 이들이다.
 알고 있던 기생이라는 의미도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기녀들이 아니었고 어울우동은 지체 높은 양반가의 자녀였으며 왕실의 사람과 결혼도 한 몸이었다. 그리고 황진이는 서녀였지만 그가 상대하는 남자들의 급은 유별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왜 여자에게만 차별적인 시선을 두었는지.. 
심지어 시험에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허난설헌은 가장 안타까운 인물이다. 자신의 재주는 남편과 시댁의 시기에 묻히게 되고 일찍 죽을 수밖에 없이 한 맺히게 살았다는 것. 그리고 그녀가 죽고 나서 중국과 일본에 유명해 지지만 그녀의 작품들이 계속해서 표절 논란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정말 시대적으로 질투 속에 살았고 지내는 여인이 아닐 수가 없다. 무덤 속에서도 일어날 판이니.. 읽는 내내 어찌나 안타까웠는지 ..
 그에 비해 신사임당 또한 현모양처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지만. 이 현모양처라는 이미지가 자신의 아들 때문에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재능이 우선이 아니라 아들 율곡의 업적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니.. 오히려 현모양처보다는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그림으로 표현한 화가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웠던.. '김개시'
요즘 너무나 시끌시끌한 비선 실세 최순실을 떠오르게 하는 인물.
역사는 돌고 도는 거야!를 정확히 보여준 예가 아닐까 싶다. 김개똥이라고 많이 알고 있는 인물이긴 하지만 그녀 역시 이름만 알지 관심이 거의 없었기에.. 읽는 내내 놀라웠다. 

 이제까지 나온 내용을 보면 그녀들의 좋은? 업적이나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라 생각을 하지만... 정확하게 하자면 역사적인 기록을 두고 저자들이 새롭게 자신의 생각들을 넣어서 이야기하듯이 썼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딱딱하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왔고 어려운 시대상이 아니라 재미난 옛날이야기를 보는 기분이 든다. 거기에 그 시대상을 왕별로 정리도 해주는 격이 나름 역사 공부는 덤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거기에 또 가끔 모를 듯하다 싶으면 '드라마'나 '영화'를 예로 들어서 이야기를 해주시니.. 아마 너무나 젊은 친구들이나 이 시대를 살아가지 못한 이가 본다면 나중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는 독자들도 생길 거 같다. 나 역시도 가끔 등장하는 드라마 제목을 모르겠기에 그런 부분은 넘기면서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참 여성에 대한 위인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고 관심도가 낮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찾아 보고 싶어도 아마 찾아볼 수가 없는 것도 더 안타까울 뿐.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여러 여인들의 단편적인 또는 모호하게 알고 있던 사실들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느낀 점 만으로도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읽어 다양한 관점에서 그녀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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